‘항공융합기술센터’, 첨단기자재로 원스톱 교육시스템 구축

(사진=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전찬열 학장이 '항공융합기술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전찬열 학장이 '항공융합기술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학장 전찬열)가 학과개편을 통해 항공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항공정비과의 강점과 실무분야의 전문지식인 전기와 전자 분야를 아우르는 ‘항공전기전자정비과’로 혁신을 기했다. 이를 통해 국가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기술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또한 항공메카트로닉스과를 ‘항공모빌리티과’로 개편을 예고하며, 미래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핵심 대학이 되고자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빛난 취업률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의 입학은 곧 취업을 의미할 정도로 취업률면에서는 단연 탑을 자랑한다. 매년 90% 웃도는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지역 내 항공기업체들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았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악재로 항공산업이 큰 위기에 봉착했지만, 80%에 근접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찬열 학장은 “대학이 위치한 사천시는 항공산업의 메카로, 항공업종에 취업하기 위해 전국에서 우리 대학을 찾고 있다”며 “항공정비과의 경우는 웬만한 4년제 대학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학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각 학과마다 취업로드맵을 설정, 체계적인 취업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국책대학답게 변화하는 산업패턴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실용적인 인재양성에 최적의 효과를 내고 있다. 현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비 선도형 직업능력개발 기관으로 자리잡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항공융합기술센터’를 개관하며,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가공과 검사, 조립, 생산까지 전공정을 한 곳에서 실습가능한 One-stop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의 러닝 프로세스를 그대로 체험해보고 실제 시제품을 생산하며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교수와 기업체 간 연계로 기업이 요구하는 내용을 파악해 교육 현장에 반영할 수 있으며, 청소년 진로와 직업체험 기회 제공 및 지역기업과 상생 발전 기여,인력양성 및 항공산업 R&D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2일 실제 이곳을 찾았다. 한마디로 ‘탄성’이 절로났다. 첨단 기자재로 중무장한 ‘항공융합기술센터’는 출입구에서 펼쳐지는 ‘항공기 계기계통 실습장치’부터 ‘자동조정시스템 트레이너’ ‘항공기 VR 정비 시뮬레이터’ ‘머시닝 센터’ 등 다양한 실습 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전찬열 학장은 “항공업계의 불황과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의 설자리가 위태롭지만, 항공특성화 대학의 이점을 살려 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있다”며 “학과개편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대학으로 위상을 높여나가며 우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과로 새로운 비전 창출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는 2021학년도 출발을 항공기계과 항공메카트로닉스과 항공전기전자정비과 항공정비과 총4개 학과로 포문을 열었다. 명실공히 항공인력양성 대표 교육기관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설된 항공전기전자정비과의 경우 정부의 항공MRO산업 추진에 따라 미래성장동력학과로, 학과개편을 통한 신산업 분야의 선도적 인력 양성이 기대된다. 
추후 새롭게 학과개편을 통해 ‘항공모빌리티과’도 만들 계획이다.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는 학위과정외에도 중장년층과 여성재취업을 위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중장년과정 항공정밀기계가공과정, 여성재취업 항공생산실무과정을 진행해 각각 취업률이 63.2%와 81.3%를 기록했다. 올해는 240시간의 항공기기체제작과 항공생산실무 과정을 진행해 56%의 목표 취업률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산학협력을 통해 일학습병행 OFF-JT와 사업주위탁훈련, 일자리창출사업, P-TECH를 진행하고 있다. 
전찬열 학장은 “대학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올해 각 대학별 모집 상황을 볼 때 지방대의 위기가 절실히 느껴졌다. 4차 산업에 맞춘 학과도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며 “분명한 개선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자구책으로 학과개편을 진행하며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인데, 기회가 닿는다면 항공간호과도 만들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항공간호과는 코로나19 시대에서 꼭 필요한 사안이다. 과거 미국이 스튜어디스 채용 시 간호사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 가능했듯, 기내에서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간호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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