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환경공단(이사장 배광효)이 지난 7일 기장군 철마면 마지마을에서 ‘슬레이트 지붕개량 시범마을 조성사업’ 착공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을 기점으로 이제 마지마을에서 노후 슬레이트 지붕이 사라지게 된다.
마지마을은 현재 50세대가 거주하는 곳으로, 아직 12동의 노후 슬레이트 건축물이 남아있다. 슬레이트는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을 10~15% 함유하고 있는 건축자재로, 그간 주민들이 석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던 것이다.
이번 슬레이트 지붕개량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공단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노후 슬레이트 건축물이 밀집된 소규모 지역을 선정해 슬레이트 철거와 개량작업을 일괄적으로 실시한다. 석면으로부터 안전하고 청정한 친환경 마을을 만들기 위함이다. 철거와 개량비용은 국·시비로 지원하며, 신청자가 부담하는 비용의 일부는 세정나눔재단과 부산은행이 후원한다.
배광효 이사장은 “공단은 이번 마지마을을 시작으로 슬레이트 지붕개량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 개량해 시민 여러분들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2017년부터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54억원의 예산으로 1,136동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할 계획이다. 해당사업은 주민이 직접 관할구(군)의 환경위생과 및 주민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노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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