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 및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군인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참전 미군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참배에는 미 해병대, 해군, 해안경비대 등 의장대 120명이 무명용사의 묘 앞에 도열했으며,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립묘지 기념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증정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기념패’는 국군유해발굴단이 발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바지, 단추 등 유품을 담아 제작 한 것으로, US배지는 2013년 경상남도 마산(서부지역 전투)에서, 독수리 문양 단추 및 별 문양 단추는 2019년 경상북도 칠곡(다부동 전투)에서 발굴 된 것이다.

기념패는 전체적으로 전통문양을 활용하고 중앙에 유품을 배치해 우리나라의 번영이 미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노고 위에 이루어졌음을 상징하며 그 주변에 산화되어 날아가는 영혼을 의미하는 나비의 상승을 표현했고, 안쪽 면에는 불 탄 흔적을 새겨 한국전쟁 전화의 의미를 담았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 스테니 호이어(Steny Hoyer)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Steve Scalise)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하원 외무위원장, 아담 쉬프(Adam Schiff) 하원 정보위원장 등 하원 지도부와 앤디 킴(Andy Kim) 연방 하원의원 등 한국계 의원 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미국 의회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인류 모두의 의회”라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경제와 문화에서, 그리고 방역에서도 발전된 나라가 된 것 역시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고, 한국이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해 준 미 의회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코로나 극복,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대통령은 21일에는 루즈 벨트 기념관을 방문한후  다른 일정도 계속 진행 할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