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파트너, 집행부의 확고한 의지...재건축 5년 가능”

(사진=박무열대표는 케이블 TV에서 곳곳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영아파트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서둘러 안전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박무열대표는 케이블 TV에서 곳곳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영아파트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서둘러 안전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하루가 다르게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규제로 대출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결국 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서민들은 알뜰살뜰 모은 종잣돈과 일정한 대출로 주택 취득을 해야 할 입장이지만, 이제는 사실상 막힌 상황이다.

과연 집값은 잡을 수 있을까.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건축엔지니어 출신이자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정책자문위원, 관련업에서 수십년간 종사하고 있는 ㈜영남이엔지 박무열 대표이사는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로
박무열 대표이사는 탁상행정을 벗어나 현장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청취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방편으로 금융과 정책, 제도 등을 통해 강력한 규제 방안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주택도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따른다. 공급을 확대하고, 2주택자 이상에 한해서는 신규 주택 취득을 위한 대출 자체를 막아야 한다. 무주택자에 한해서는 100% 대출이 가능하도록 개정한다면 집값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공급 확대는 외곽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건설을 없애고 구도심의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 신도시 조성으로 얻는게 없다. 어쩔 수 없이 직장이나 평소 생활권과 먼 이곳에 주택을 마련한다. 수도권의 신도시를 보면 쉽게 납득이 간다. 1~2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으로 직장인 서울로 온다. 낮동안 이동으로 신도시는 적막강산이 된다. 이 때문에 생기는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구도심을 개발하면 이 같은 폐해가 없다. 박 대표이사는 “신도시 건설을 위한 정부자금이 막대하다. 이 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구도심의 재개발과 재건축을 풀어주면 된다”며 “4차산업이 시작된 마당에 구 시대적인 잣대가 아직 남아있는 일반주거지역 구분을 확대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토면적이 좁은 국내로서는 초고층으로 수요자들을 만족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재건축의 경우 통상적으로 40년은 돼야 실질적으로 가능하다. 과감하게 새로운 법을 만들어 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 1종 2종 3종으로 나뉜 주거지역을 4종 5종으로 확대하면서 용적률을 최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구도심은 활성화되고, 출퇴근도 용이해진다.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지역경제에 돈이 돌면서 경제효과도 커진다. 

53사단 이전 절대적으로 필요
“현재 부산 해운대구 주민들의 숙원은 53사단 이전이다. 이 같은 사정을 알기에 선거철마다 주요 공약으로 나온다. 그러나 어느 정치인 하나 이뤄내지 못했다. 53사단 이전으로 그동안 피해를 봤던 주민들에게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박무열 대표이사의 말로, 창원 39사단 이전으로 새로운 중심도시가 된 사례를 전했다.
39사단이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주둔하면서 이 지역주민은 발전 저해는 물론 생활불편 등을 감내해왔다. 그러나 39사단이 이전하면서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섰고, 공원이 생기고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면서 주민들의 삶이 윤택해졌다. ‘창원 유니시티’로 명명된 이곳은 자연친화적인 단지 조경으로 지난 8월 ‘2021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우선 토지이용계획 구상단계인 사업초기부터 조경 분야에 공을 들여 주변도시와 경관 및 생태적 연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기존 수목 이식은 물론 중동 패총터 보존, 옛 사단장공관의 전시 문화공간 조성, 군부대 유격훈련장 보존(모험체험구역) 등 지역성 유지에도 신경 썼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과 창원시의 협력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토양 오염정화를 2년간 시행한 데 이어 이 결과를 토대로 조경식재 수종을 선정하는 기준도 수립했다.
박무열 대표이사는 “53사단 이전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41만명의 해운대구 구민들에게 여가생활권으로 조성해야 한다. 이 인구는 한 개의 시보다도 크지만, 변변한 축구장 하나 없어 조기축구회 회원들이 멀리 원정을 가야하는 불상사가 있지만, 개발을 통해 체육시설도 갖춰 그동안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보상으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장산터널(해운대터널)도 개통돼야 한다”며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으로 해운대권역은 사실상 교통지옥이다. 대안이 장산을 가로질러서 센텀2지구, 우동을 잇는 터널로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터널은 최근 국토부 심의에서 반려됐다. 경제성은 입증받았지만, 주말 교통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정부의 예비타당성평가 기준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필요
박무열 대표이사는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이 센텀2지구 개발 예정지에 포함된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센텀2지구는 30여년 전 해운대구 석대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해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악취와 힘겹게 싸워온 곳이다. 문제는 개발 예정지에 그린벨트와 풍산 부산사업장의 국가보안시설로 인해 진척이 늦어졌지만, 다행히 실마리가 풀렸다. 그린벨트는 해제되고, 풍산 부산사업장을 이전해 4차 산업에 특화된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을 만들 야심찬 항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풍산이 대체부지로 기장군 일광면을 희망하자, 기장군청과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박 시장은 불과 며칠 전인 9월 7일 ‘15분 도시 비전 투어’로 해운대구를 찾아 구민들에게 센텀 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거와 상반된 결과다. 
박무열 대표이사는 “센텀2지구를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줬는데, 개발이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사실 방위산업은 서로 유치해야 할 효자 업종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막연한 이기주의를 벗고, 장점을 생각해서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들을 만나서 설득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선거, 참신한 인물로 지역발전 이끌자
“지역의 일꾼을 잘 뽑아야 한다. 해운대구의 53사단의 사례에서 보듯 참신하고 새로운 정치인으로 정말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뽑자. 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선거지에 나오는 인물들을 공부해서 최적의 일꾼을 찾기를 바란다.” 박무열 대표이사의 강력한 외침이다.
사실 선거철마다 각 후보마다 공약이 난발한다. 과연 실현가능한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가 큰데, 대다수 국민들이 알기가 어렵다. 초선 국회의원의 경우는 초심을 잃는 경우도 많다. 이유에 대해서 각 당의 당론과 당규에 따라 변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들 한다. 
박 대표이사는 “배를 빗대보면, 선장은 정부다. 항해사는 야당이다. 승객은 국민인데, 선장과 항해사로 인해 애꿋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정치인을 잘 뽑아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 지역 밀착인 구청장의 경우도 최소한 임기는 채우자. 사태를 하지도 않고 더 큰 정치판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동안의 공백은 누가 메우나. 결국 주민들의 피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줄서기도 문제다. 오는 선거를 두고 각 예비후보들이 현수막을 걸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전 시·구의원들이 많다”며 “결국 참신한 인물들도 눈치를 보며 소신있는 정치를 못하는 경우다. 공천은 중앙당에서 직접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이엔지 박무열 대표이사는...
공직자 부친을 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 탓에 전학이 잦았지만, 평소 꿈꿔온 바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덕분에 건축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고, 2003년 세기건설을 설립하며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주팔자는 없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한우물을 파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소신을 갖고 사업에 매진, 정비사업과 현대건설 협력업체, 구조물해체업, PM과 CM 등 건설 전반에 걸쳐 영역을 확대하며 원스톱서비스를 실현하는 중견기업으로 떠올랐다. 수십년의 업력과 노하우로 이 업체에 맡기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말이 돌 정도로 단연 탑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이 업체가 맡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2구역(조합장 이상곤)은 전국 재건축 현장의 롤모델로 5년만에 관리처분 인가를 눈앞에 뒀다. 
박무열 대표이사는 “재건축의 경우 관리처분까지 5년이면 가능하다”며 “문제는 내부분열로 인한 갈등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재송2구역의 경우 이상곤 조합장을 위시한 집행부의 개발개념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파트너사의 전문성이 결합돼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정비업체는 시행과 개발 등에 대한 박식한 CEO, 파트별 자격증 보유한 직원  등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들과 조합이 만나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된다. 문제는 브로커가 개입되는 사례가 많기에 조합원들은 항상 감시의 눈으로 봐야한다”면서 “조합 측도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니 만큼 좋은 정비업체를 만나 안정된 사업을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비업체의 전문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보통 인가 한 가지를 받는데에만 40여 곳의 국가기관을 찾아 협의를 해야 하기에 자칫 실수는 치명타다. 조언해주는 곳도 있다. 바로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로, 전국에 박무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정책자문위원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사회공헌에도 열심히다. “인간미와 온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신념으로 최소한 해운대구만이라도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싶은 그다. 그의 선행은 해운대구에서 유명하다. 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하고 돕는다. 지난해에는 해운대구청을 찾아 3,000만원 상당의 주방용품을 기탁했다. 올해 4월에는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이사장 김영식)에 출산축하금을 기부했으며, 5월 20일에도 ‘헌혈의 집 해운대센터’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혈액 수급량이 현저히 부족하자 헌혈의 중요성과 헌혈동참 운동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또한 제18회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행사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6월 14일 해운대구청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해운대구스포츠클럽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24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부산광역시 정비사업 유해행위 감시단장, 해운대지역구 상임위원회 도시재생 특보 (사)해운대구 청년연합회 명예회장 (사)부산광역시청년연합회 자문위원장, 부산광역시 씨름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통해 재능기부 및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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