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에 놓인 수산 유통업, 정부의 지원 따라야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민의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에 힘입어 1981년 설립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최근 20기 출범식을 갖고 각 시·군·구 및 해외 협의회는 통일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며 통일 의지를 확산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영구협의회의 새 수장은 ㈜우리상사 박병염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는 (사)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의회 회장이자 수산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산항운노조 감천국제수산물 근로자복지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 수산업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수영사랑포럼을 발족, 현재 회장으로 거리 정화와 봉사활동을 통해 수영구 사랑을 몸소실천하고 있다.  

수영구민, 통일 참여 확산에 주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영구협의회는 그동안 대대적인 통일확산 운동에 주력해왔다. 수영구의 자랑인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하며 통일의 염원을 담은 풍선을 나눠줬으며, 학생들에게는 ‘통일아카데미열차’를 통해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국가 주요행사인 ‘2018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홍보에도 적극 나서는 등 남다른 국가관을 보여줬다. 
박병염 회장도 “그간 수영구협의회가 걸어왔던 길을 걸으며, 정부의 통일정책에 맞춰 통일의지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올바른 국가관과 통일관을 심어주는 교육에 중점을 두는 한편 탈북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가 강조하는 ‘소통’에도 나섰다. 수영구 강성태 구청장과 면담, 회원들과 수시로 접촉을 가지며 주력사업인 통일에 대한 수영구민들의 참여 확산을 위해 내달릴 것을 예고했다. 

(사진=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사진=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수산업의 위기, 전체적인 틀을 바꿔야
박병염 회장은 수산업계에서는 유명인사다. 첫 취업부터 수산이다. 당시 삼성그룹 해외영업 직군으로 입사, 삼성물산 상사부문 수산사업부로 배치받아 현재까지 한우물에 종사하고 있다. 
일을 해나가면서 향후 영세자영업자, 노무공급자, 청년사업자 등 사회적 약자인 이들을 위해 살겠다는 염원을 키웠다.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영구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것도 탈북민을 돕기 위해서다. 
삼성에서 퇴사 후 2003년 개인사업을 시작하면서 그의 목표도 점점 구체화됐다. 젊은 나이에 (사)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의회 회장에 취임하며 중도매인들의 권익신장과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등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부산항운노조 감천국제수산물 근로자복지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산재없이 고생하던 노조원들의 버팀목이자 경영자측과 원만한 협상을 이끄는 등 8년째 무료봉사를 하고 있다. 
박병염 회장은 “수산업은 종합상사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수한 인재가 유입이 안되니 변화를 이룰 수 없고, 젊은층 진입도 사실상 막힌 상태다. 소위 좋은 직장에서 수산업이 배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한탄했다. 덧붙여 “인재 소실은 한일어업협정에서도 알 수 있는데, 당시 어업의 통계 누계치가 있었더라면 막대한 손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경영하는 ㈜우리상사의 경우는 일찍이 수치를 데이터화해 매년 적자없이 순탄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30% 가량 줄어들면서 편치는 않다. 
박 회장은 “소비가 줄어드니 물량이 냉동창고에 쌓여있다. 가격이 자연스레 내려가고 있다. 혹자는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해 싸게 팔면 안되냐고 말하지만, 싸게 내놓으면 오히려 가격은 더 내려간다. 싸다고 밥을 6끼 먹는 것은 아니니 당연한 얘기다. 생산자도 죽는다. 결국 연쇄파동으로 이어진다”며 “그렇다고 정부의 지원도 없다. 수산물 유통업의 특성상 외형이 크고, 법인 형태를 띠고 있지만 마진율은 2~3%로 겨우 직원 2~3명으로 꾸려나간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해 한마디 했다. “현대화라는 이름에 걸맞은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처럼 배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와 같은 어선으로는 바닥경매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고등어 물량이 넘쳐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현대화된 어시장이라도 물량 처리가 힘들다”며 어선현대화가 급선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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