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실과 캠페인’ 전개로 통일공감 확산 이룰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민의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에 힘입어 1981년 설립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최근 20기 출범식을 갖고 각 시·군·구 및 해외 협의회는 통일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며 통일 의지를 확산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도구협의회의 새 수장은 ㈜엠제이테크 안천일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는 수년간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영도구 관내 NGO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봉사에 열성적으로 임하고 있다.
제22회 자랑스러운 구민대상 수상
영도구위민봉사회와 영도학교사랑발전회, 영도구불교연합신도회, 영도문화원 등 영도를 지탱하는 각종 단체에서 헌신하고 있는 안천일 회장이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도구협의회 회장 직함을 더했다.
안 회장은 영도구 ‘제22회 자랑스러운 구민대상’ 시상식에서 영도문화원 설립추진위원 및 축제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영도문화원 설립과 영도다리축제를 부산시 유망축제와 2013년 우수축제로 성장시키는 등 문화도시 행복영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한 공적을 인정받아 문화체육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늘 영도구와 함께해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도구협의회 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도 관내 탈북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서다.
현재 영도구에는 30여 가구의 탈북민이 있다.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나아가 통일운동을 전개하며 지역민들에게 올바른 통일관을 심어주기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0일 영도구청 대강당에서 북한이탈주민 30세대에 추석 명절을 맞아 온누리 상품권 및 생필품 등 400만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안천일 회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민과 소통, 실효성 있는 통일운동 전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안 회장은 ‘시민교실과 캠페인’에 키포인트를 뒀다. 안천일 회장은 “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국민 통일운동을 통해 통일공감 확산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열쇠가 ‘시민교실과 캠페인’이다.
공감가는 시민교실을 만들기 위해서 탈북민 출신의 고신대학교 교수를 초빙해 알찬 강의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바른 국가관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시민교실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역민들을 위해서 대대적인 캠페인도 전개한다.
안천일 회장은 “현재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다. 오히려 통일세를 걱정하며 거부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이는 잘못된 편견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며 “통일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통일비용보다 통일편익이 큰 것이 명확함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북한은 지하자원의 보고다. 희토류의 경우는 세계 1위 보유국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하자원을 개발한다면, 자연스레 북한 주민들의 삶도 윤택해진다. 현재 중국이 북한을 통해 얻는 이점을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차근차근 풀어야 할 교류다. 우리 정부 단독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미국이 앞장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해결만 된다면 천문학적인 통일세는 없어도 된다. 교류 확대로 통일 시 혼란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안천일 회장은 “현재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통일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후세를 위해서, 나아가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일이 첫 단추”라며 “최소한 영도구에서 만큼은 통일의 염원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도구협의회는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매년 설·추석 명절을 맞아 나눔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 위로행사 및 통일준비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자립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내 복을 내가 짓고 있는 것”
안천일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엠제이테크는 1986년 창업 이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 현재 부산 경남을 대표하는 산업용 전기자재 유통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업은 업력이 말해주듯,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신속한 납기와 가격은 국내 유수의 업체들로부터 증명받고 있다. 실제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전기자재는 인터파크의 우수 통합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대리점품목인 독일 바이드뮬러(WEIDMULLER)의 제품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정식 공급업체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인터뷰 동안 안천일 회장이 남긴 “내 복을 내가 짓고 있는 것이다”는 문구가 생각난다. 그는 수십년간 지역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처하고 있지만, ‘봉사’라는 단어와 결부하지 않았다. 마냥 하는게 좋아서 헌신하고, 내 복을 짓고 있으니 오히려 고마울 뿐이라는 마음을 가진 당사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