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기자] 30일 오전 로마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은 시종 밝은 분위기에서 덕담을 나누며 진행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우 친근한 화법으로 “언제든지 다시 오십시오(ritorna)”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방문 때 교황님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해 주시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노력을 축복해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화답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항상 기도하고 있다.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평화를 위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꺼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독 면담에 이어 수행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십자가를 선물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렬한 열망의 기도를 담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을 위해 교황청 공방에서 제작한, 수세기 전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을 담은 기념패와 코로나로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를 한 사진과 기도문이 담긴 책자를 선물했다.
박용준 기자
jun0153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