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사는 삶, 지역 봉사로 이어져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주류도매업체인 ㈜금성종합주류(대표이사 권오덕)가 지난 11월 19일 부산 강서구청(구청장 노기태)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이 업체는 최근 확장 이전 개업식을 하면서, 화환 및 화분 대신 축하금을 받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내놓았다.
4일간 이어진 개업식
㈜금성종합주류는 지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확장 이전 개업식을 진행했다. 4일이나 이어진 이색적인 광경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코로나19 3단계로, 정부시책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 기업 권오덕 대표는 부산 북구에서 30년을 넘게 살아오며 그간 지역 발전을 위해 발로 뛴 인물이다. 때문에 마당발로 통하며, 수많은 인맥들이 그를 축하해주기 위해 개업식에 참석하게 된다. 4일의 일정을 짠 이유다.
첫 날인 14일에는 주류제조사와 식음료 대표 및 임원, 부산 주류도매 대표, 도·소매 자영업자 대표, 북구와 강서구 기관장, 금융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15일에는 화명 롯데캐슬카이저 동대표 및 소장, 부산선우산악회, 수정회, 부산대학원 동문 및 3기 동기회,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과 학장 및 원우, 부산시민로스쿨 동문회 및 7기 동기회, 새마을금고 골프회 등이다. 16일은 민주목요회와 신라사진동호회, 내남 향우회, 박달초등학교 동기회, 화명 청년회, 북구 청년연합회, 방위협의회와 한사랑회 대표 및 회원 등이다. 마지막 17일은 부산청심회, 내남처각계중회, 내남 태양광에너지반대대책위원회, 부산환경위원회, 경성환경3기회 등이다.
다시 한 번 비상하는 ㈜금성종합주류가 되기 위해 진행 된 개업식이지만, 훈훈함도 함께 했다. 평소 봉사자로 통하는 대부답게 지인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하는 초대장을 보내며, 협조 부탁을 전한 것. “북구와 강서구에 거주하는 취약노인 및 청소년 가장을 돕기 위해서 여러분의 지원을 부탁합니다.” 신호탄이 최근 강서구청에 성금을 기탁한 것이다.
나눔의 기쁨
이번 개업식에서 보듯 권오덕 대표이사는 지역의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바르게살기위원회,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화명3동 청년회, 화명1동 방위협의회 등 늘 봉사자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그가 봉사에 열성적으로 임한 까닭은 고향인 경주를 등지고 부산으로 와 기반을 닦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첫 사업으로 모라동에 우성슈퍼마켓을 오픈하면서 일찍이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어 주류업체를 인수하며 현재의 ㈜금성종합주류로 재탄생시키기까지 정말 열심히 일해왔다.
권오덕 대표이사는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어려운 이웃들을 보게 됐다”며 “물론 나 역시 많이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 것을 나눔으로서 기쁨 또한 커지니 계속해서 봉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정사로 몇 년간 일손을 놓은 와중에도 그의 선행은 계속됐다. 1년 전부터는 적십자에도 꾸준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자연체험학습장 만들고 파
남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내 것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눔은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기 힘든 것이다.
㈜금성종합주류 권오덕 대표이사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 역시도 일반인처럼 처음으로 좋은 일을 하고자 할 당시는 편협한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스스로 만족하게 됐고 여기서 얻는 즐거움이 곧 스스로의 행복감이 됐다.
그 스스로도 “즐겁게 살라고 노력한다”고 표현했다. 즐거운 삶이 그에겐 지역과 ‘함께’다.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늘 일에 쫓기면서도 지역을 위한 일에는 빠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있다”며 “그의 진정성 어린 봉사에 절로 숙연해진다”고 언급했다.
향후 꿈은 무엇인지 물었다. 돌아온 대답 또한 결국 봉사자로서의 삶이었다. 그는 “고향인 경주 내남면에 가보면 현재 어머님이 고사리농장을 하고 계신다. 그 곳은 경사가 15도 정도지만, 한쪽은 가파른 지형을 이루고 있다. 물도 좋아 가재가 살고 있다. 폭포도 있다”며 “이 천혜의 자연을 어떻게 가꾸는가에 따라 활용도가 다양한데, 자연체험학습장을 만들고 싶다.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평소 도시에서 접하지 못한 체험을 하면서 맑고 푸른 마음으로 자라길 기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