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산 재료로 조미료 없이 만든 만두, 맛의 차별화로 약진

전통적으로 한국인은 옹기를 저장 용구로 사용했다. 삼국시대부터 만든 옹기는 세계에서 한민족만이 가지는 독특한 음식 저장 용기다. 인간이 만든 가장 자연에 가까운 그릇이라고 알려져 있는 옹기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 숨을 쉬는 그릇이라는 점. 요즘 같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시대에 이런 옹기에 3대째 이어오는 만두 비법을 담은 ‘옹기만두(대표 김유진)’가 맛의 차별화를 통해 약진하고 있다.

옹기만두는 1969년 전남 화순 5일장의 고 기기순 여사의 3평 남짓한 점포에서 시작됐다. 그 후 대를 이어 한국 전통의 맛을 이어가기 위해 과거 한 문중에서 내려오는 전통방식 그대로 재현해 가마솥에 소쿠리를 올려 쪄먹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는 고구려 유민들이 밥 대신 즐겨먹던 만두와 흡사하게 만들었다.

차별화된 맛의 비결
옹기만두는 순수 국산 재료만을 사용하는데, 김치만두는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김치를 항아리에 담아 전남 광주의 황토 산을 깎아 만든 토굴에 묻어 숙성시켜 군내가 나지 않는 담백하고 깔끔한 김치로 만든다. 고기만두는 매일 아침 국산 생돼지를 잡아서 돼지의 앞다리만을 갈아 사용하고 2시간 안에 만두소를 버무린다. 돼지고기 또한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메주와 짚을 섞어 옹기에서 숙성시킨다. 또 반죽을 하여 항아리에 6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따라서 육즙의 손실이 적고 만두에서 많은 육즙이 배어 나온다. 야채는 당일 수확한 신선한 야채만을 사용하며 모든 조미료를 배제하고 야채의 특성을 살려 정확한 비율로 배합해 단지 야채와 소금만으로 맛을 낸다. 만두피는 타사가 추종할 수 없는 비법으로 만들어 탄력이 뛰어나며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얇아서 짧은 시간 안에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또 하나, 전 메뉴를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배어 있다. 주요 메뉴는 김치만두, 고기만두, 왕만두, 찐빵 등이 있으며 별미 식품으로 소문이 나 한번 맛본 고객이 계속 찾아오는 이유가 되며, 계절 메뉴로는 밀면, 비빔밀면, 냉면, 비빔냉면, 자장면 등이 갖춰져 있어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가맹점 개설에 대해
옹기만두의 가맹점 개설에는 33㎡(10평)에 2,900~3,500만 원 정도, 66㎡(20평)에 4,500만 원 정도가 소요되며 6~7평형도 가능하다. 예상수익은 일일 150판을 기준으로 할 때 월 5백만 원 정도, 일일 300판 기준 월 천만 원 정도를 기대한다.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에게는 신용도에 따라 1,000~5,000만 원까지 창업대출을 알선해 준다. 지금까지는 거의 구전에 의해 가맹점을 개설해왔으나 향후 TV, 라디오,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본사 차원의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가맹점에 대해서는 적극적 경영지원 및 전국 투어 시식회 팀 운영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은 본사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게 해주며 계절에 따라 신 메뉴를 개발, 지원한다. 2009년 말까지 100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하며, 5개 지사를 통해 총 500~1,000개의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작은 가맹점 개수가 목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사업보다 더 큰 뜻
공부를 하기 위해 건너간 일본에서 김 대표는 도쿄와 오사카 등에 옹기만두 매장을 오픈하고 유명 백화점들에도 입점했으며 국내에 들어와 지난 해 초 인천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인천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현재 전국적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과 일본에서의 동시 사업 확장이 목표인데 거기에 따라 지리적 거점도 국제적 상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인천에 두었다. 국내의 본격적인 사업 출범 1년 3개월 만에 30개 체인점을 개설하며 고속 성장을 해온 김 대표는 그 동안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대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품질과 마인드를 가장 중요시하며, 장기적 입장에서 가맹점 확장에 앞서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공장 안정화를 꾀하고 대학교 식품 연구소와 제휴를 맺고 HACCP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가업을 승계하고 정직하게 경영하며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청결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은 음식, 옛날 그대로의 자연 식품을 그대로 고객에 보답하자는 데 뜻을 두었던 그는 일차적으로 옹기만두에 집중하고 그 다음 식품업계에 진출해 식품업계를 변화시키고자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수강과 책을 통해 경영공부를 계속 한다는 김 대표는 코칭 리더십에 관심이 많아 직원들이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은 그는 버는 만큼 재투자해서 기업이 우뚝 서는 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사회 환원을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며, 실버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가족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사회의 경영자의 마인드가 실망스럽다고 느꼈던 김 대표는 직원을 내 가족처럼 여기며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좋은 경영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 자신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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