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초대석 - 한국옥외광고협회 김상목 회장>

옥외광고인의 권익을 책임지겠다
광고물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적극 앞장서…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 시군구에서 실시한 옥외광고물 전수조사 결과, 전국의 간판은 총 434만개이고 이 중 불법간판이 22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옥외광고협회의 김상목 회장은“불법광고물이 범람하는 데는, 먼저 담당공무원 1인당 광고물 수의 과다(평균 4천개)하기 때문”이라며, 경쟁적으로 많이 달고 크게 하려는 간판문화 및 의식문제를 지적했다. 또한“법적으로 5㎡이하 가로형 간판은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그 보다 규격이 큰 경우에도 허가·신고를 하지 않는 등 법 준수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상목회장
한국옥외광고협회(http://www.koaa.or.kr)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에 의거하여 설립된 국내유일의 단체다. 최근 옥외광고문화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옥외광고업의 등록제와 자격제의 시행 등 변화의 큰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옥외광고협회의 김상목 회장은“옥외광고는 이제 광고물의 의미에서 벗어나 미적, 환경적 요인은 물론 안전에 대한 문제까지도 고려해야하는 주요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시지회장과 경기도지부장, 협회 부회장 등의 주요직책을 두루 거쳐 지난 3월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상목 회장을 만나, 옥외광고업의 현황과 지원 방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30년 이상 옥외광고업에 종사해온 김 회장은 경험과 이론이 풍부한 인물로, 협회 회원들과 빠른 정보교환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국옥외광고협회 김상목 회장과의 일문일답]

Q. 협회와 주요 사업에 관하여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 한국옥외광고협회는 옥외광고 사업체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종사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로 1982년 9월에 설립되었다. 협회는 옥외광고 사업자와 종사자들의 품위와 권익을 보존?보호하며, 옥외광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 광고물의 질적 향상을 통하여 아름다운 도시환경 창출과 옥외광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협회는 전국 각 시와 군, 구, 자치단체로부터 안전도검사와 옥외광고업 종사자 교육을 위탁받아 대행하고 있으며, 현수막 게시대 및 지정 벽보판의 관리 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불법 옥외광고물 자율단속 및 자치단체의 재난방제 업무 참여 등 공익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옥외광고업의 전문화시대에 부응하여, 국가공인 2급 자격 검정시험도 실시하고 있다. 협회의 또 하나의 사업으로는 매년 개최되는‘한국 국제 사인 디자인전(KOSIGN전)’이 있다. 이 전시회는 1993년도부터 매년 발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명실 공히 옥외광고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는 이벤트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Q. 앞서 말씀하신 KOSIGN 2008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한국국제사인, 디자인전(이하 KOSIGN)은 UFI(Union des Foires Internationales)인증을 획득한 전시회로, 6년 연속 지식경제부(전, 산업자원부)의 유망 전시회로도 선정되었다. 관련 전시회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최대 참가업체가 모이는 전시회다. KOSIGN 2008은 디지털 프린팅, 미디어 및 잉크, 제작시스템, 후가공 및 장비, 디지털 입력 및 디자인 등을 전시하여, 사인 산업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제적인 사인 전시회다.
Q. 옥외광고산업에 관한 김상목 회장의 견해.
- 옥외광고산업은 단순한 옥외광고물의 제조단계를 탈피하여, 디자인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시미관에 책임이 있는 공공적인 의미가 강한 산업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 옥외광고인들은 질적 향상을 위해 교육을 하고,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해야 하겠다. 이와 동시에 후진양성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광고주들의 홍보 및 영업에 대한 욕망과 정부의 도시미관을 위한 규제를 조화시켜, 양측의 요구를 충족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옥외광고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옥외광고는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옥외광고물의 수량 감소 등 규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지역은 다소 남발되는 느낌이 있더라도 적절한 규제를 하고 있다. 비상업적인 지역은 그에 맞는 가이드라인으로 도시경관 등을 고려하여,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Q. 협회의 사업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 협회에서는 이제까지 계속 해오던 KOSIGN전, 옥외광고사 시험 시행, 현수막 게시대 관리, 안전도 검사, 옥외광고업 종사자 교육 등의 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 또한 광고주, 옥외광고업체 등이 모두 이익이 되는 옥외광고업으로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정부와 지자체의 관련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안은.
-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올해 3월에 서울시에서는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제정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 가이드라인으로 규제를 한다면, 기존에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적법하게 설치되었던 옥외광고물도 불법광고물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 가이드라인은 옥외광고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과의 협의와 조율, 조절 등을 거치지 않고 제정된 것이다. 수량도 한 개만으로 규정한다면, 광고주와 옥외광고업체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좋은 취지로 옥외광고물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것은 알지만, 모법인 옥외광고물등관리법과 맞지 않는 가이드라인은 인정할 수 없는 상태다. 현행법과 맞는 가이드라인으로 변경되어야 할 것이다.
Q. 시사뉴스피플 독자들과 국민들에게 한 말씀.
- 옥외광고물의 질적 향상과 주변 도시경관과 어울리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도래하는 옥외광고물을 만드는 데에 협회가 앞장설 것이다. 그래서 누가 보더라도 난립한다는 소리보다는 어울린다, 그곳에는 이 옥외광고물이 꼭 필요하다는 평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과 태평양홀에서 개최되는 KOSIGN2008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회장님과 협회의 비전에 관하여.
-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컨셉의 도입이 필요하며, 재활용 가능한 자재의 도입, 자재의 국산화 등의 제조도 필요하다. 우리 옥외광고업계의 모든 종사자들도 도시미관의 향상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의 단순한 간판제조업을 탈피하여, 광고업을 디자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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