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비트코인 불법 채굴장 폐쇄

[사진=본지 한장선 선임기자]
[사진=본지 한장선 선임기자]

[시사뉴스피플=한장선 선임기자] 전세계적 에너지가격 폭등과 함께 카자흐스탄이 비트코인 불법 채굴 단속에 나섬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금융감시국은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해당 기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 100여 곳을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해당 국가 내 에너지 정책을 지키지 않아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던 가운데, 불법적인 채굴망 확보 및 탈세 등이 동반됐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태는 심각해지고 있다.

불법 채굴장에 사용된 전력의 일부는 국가 산업에 할당됐어야 했던 자원이라는 소식은 충격을 안겨줬다. 단순한 암호화폐 채굴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 해당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정책 미준수의 사유로 영업을 중단한 가상화폐 채굴장은 총 106곳으로 이 중 55곳은 자발적으로 운영을 중지했으며 51개의 사업장은 금융 감시국에 의해 영업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 카자흐스탄서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세금 부과를 통해 에너지 억제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끊어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비싸짐에 따라 채산성이 떨어지자 채굴기 작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채굴 금지까지 검토하던 EU가 최종 규제안서 제외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이긴 했지만, 굳이 규제까지 하지 않더라도 암호화폐 전망은 어둡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에 전 세계적 암호화폐 채굴을 통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할지 고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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