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사랑, 기리 이어지는 총동창회로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목포해양대학교 동문들은 재학 당시 기숙사 생활을 영위하며 선후배간 끈끈함을 자랑했다. 졸업 후에도 ‘해양’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승선이나 해양기관, 관련 공무원 등 주요 요직에 자리 잡으며 모교를 빛내고 있다.” 제28대 목포해양대학교 총동창회 이종인 회장의 첫 마디였다.
재학생에게 다가가는 총동창회
실제 국립대인 목포해양대학교 출신들은 저마다 전문성을 갖고 국내 해양 분야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조직생활에서 특유의 강점을 보이니, 육상근무 시에도 남다르다. 일반대학과는 달리 강인한 정신력까지 무장하고 있으니, 어느 산업현장에서도 뚝심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양성될 수 밖에 없다.
동문들이 잘되어 있는 동창회, 활성화가 잘 된 동창회, 모교 발전을 위해 적극 동참하는 동창회, 목포해양대학교 총동창회다.
지난 2월 23일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그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선배들이 이뤄낸 업적, 동창회의 저력이 점점 희석되고 있는 분위기 때문이다. 사실 일반대학 모두 같은 고민인데, 후배기수들이 가입을 안하고 있다. 이유는 “귀찮게 뭣 하러.”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들은 조직생활을 지양한다. 내가 필요한 곳에서만 어울린다.
이종인 회장은 “선배들이 재학생에게 다가가는 동창회로 만들 것”이라며 “스킨십을 자주하고, 재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동창회로 변신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세부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먼저 분기별로 총학생회와 모임을 갖고 애로사항을 경청한다. 또한 해양 국립대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으니, 그에 걸맞은 지역별 소모임을 장려하고 금전적인 지원도 한다. 학생들 방학 시에는 지역별 동창회에서 함께 식사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이 곧 목포해양대학교 지역동창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교내 각종 동아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총동창회 최초로 재학생들의 길흉사에도 직접 참여, 아픔을 함께하는 총동창회가 될 것도 예고했다.
장학혜택의 폭도 넓힐 계획이다. 기존 장학사업 외에 해운 분야가 아니더라도 석·박사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주고자 한다. 재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고, 취업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양 유관기간과 연계한 방문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선배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자, 이미 몇몇 선사와 기관 등에 문의한 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종인 회장은 “재학생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선배들의 사랑을 보여 줄 것”이라며 “후에 이들도 다음 후배들을 위해 베풀어주는, 계속해서 선후배가 끈끈함을 보여주는 총동창회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항업(주), 아시아 지점 설립에 박차
이종인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대림항업(주)은 선박안전용품을 생산하는 선박기자재 업체다. 이 기업은 지난 1988년 설립, 구명 뗏목과 구명정, 소화시스템 검사와 각종 와이어 교체, 신조선 비품과 방수복 제조, 크레인 하중검사 및 정기검사, PILOT LADDER 제작을 주 업으로 하고 있다. ‘검사’라는 항목에 걸맞게 세계 선급 12곳의 등록업체이기도 하다. 안전장비의 경우는 국내 빅3 조선소 모두에게 제품을 공급한다.
매년 품질 향상과 형식승인 취득으로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하며 사세도 커졌다. 현재 본사인 울산과 부산, 인천, 광양에 4개 및 안양에 방수복 및 구명 재킷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광양의 경우는 확대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데, 여수·광양항에 창고업 및 CO2 배출이 없는 충전소를 설립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
이종인 회장은 “임직원의 노고로 동종업계 3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해외진출 모색을 통해 국익을 대변할 것”이라면서 “첫 단추로 필리핀과 같은 아시아 지점, 이어 유럽 지점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승산은 있나. “목포해양대의 자랑인데, 전 세계 항구에 동문들이 포진 돼 있다. 이들을 통해 현지 분위기나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