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편집국]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가 국민을 위하여 종을 울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은 현재 경제위기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 영끌족의 비명은 끝이 없다. 채권시장 한파의 우려도 크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과 경유 가격 급등은 연일 지속된다. 그 어느 때보다 무서운 경제 상황이다.
국민을 위해 종을 울려야 할 때다. 하지만 야당은 자당을 위해 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보여줬던, 발목잡기만 이어간 논쟁만 있었다. 7일부터 예산안 심사가 시작되는데, 여야 논의가 원만히 이뤄질지, 필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경제위기 속에 내년 예산을 어떻게 짜는가에 국민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야당의 대립각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표면적인 것은 이재명 대표 수사 관련이다. 또한, 최근 ‘이태원 참사’다. 이태원 참사의 경우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 두 번 다시 이런 유사한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명복을 빌며, 국가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시키는 기사들은 자중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인들 또한 이번 사안을 정치 논리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재발 방지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지, 자당의 유불리를 생각해 우위에 서려는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
오늘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을 향해 “원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언급한 대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사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천 물류센터 화재, 지난해 광주 학동 건물 붕괴사고 등의 참사에서 국민의힘은 정권 퇴진운동을 벌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은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한다. 10월 29일 열린 정권 퇴진 촉구대회에 이심민심이라는 단체가 81대의 버스를 동원했고, 민주당 조직도 대거 참여했다.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에 정 위원장이 “민주당은 정권 퇴진운동 전문 정당이냐”고 반문하며, 조직적으로 동원한 집회에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제 부끄러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다수당으로써 책임감과 의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누구의 당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정한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이 100% 만족은 못 해도 50% 정도라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