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수)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회담을 했다.
이날 방문한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은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 전(前) 대통령의 손녀이자 인도네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딸이다.
김 의장은 한국-인도네시아 방산협력의 대표적 사업인 'KF-21/IF-X 공동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난 7월 한-인니 정상회담시 조코위 대통령께서도 관심과 협력 의지를 표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니 하원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사업은 양국이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 8천억원을 투자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전투기 체계개발비 8조 1천억원 중 인도네시아가 20%인 1조 6천억원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푸안 의장은 "국방·안보 분야는 양국 협력의 중요한 축"이라며 "KF-21/IF-X 전투기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하원은 내년 관련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가 수도 이전을 본격 추진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인도네시아가 우리 해외건설 수주대상 1위를 기록한 바 있고, 향후에도 우리 정부는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탄소중립형 상수도 건설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등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지닌 한국 기업들도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안 의장은 "한국이 인도네시아 新수도 이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는 新수도 이전 사업을 '인니-한 협력 네트워크'의 상징이라고 부른다"며 "新수도 이전에 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외 김진표 국회의장과 인니 하원의장은 양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