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화물차주차장 마련은 필수요건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한타특수운송 김영기 대표이사가 동명대학교로부터 명예 경영학 박사(물류분야) 학위를 취득했다. 동명대는 지난 12월 27일 학위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동명대 전호환 총장은 “실천하는 미래형 지식인을 육성하는 동명대가 전국최초 단과대학 반려동물대학 설립, 미국 현지에서 학습하고 취업하는 글로벌 교육-취업연계프로그램 구축 등에 이어 TOP-10 강소대학에 진입하는 데에 김 대표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영기 대표는 “세계적 항만을 가진 산업물류도시 부산의 미래는 항만 공항 철도의 트라이포트 구축과 글로벌물류산업과 신산업 육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도전과 체험, 실천하는 Do-ing 동명대가 부산을 글로벌물류중심도시로 이끄는 인재의 산실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의 친환경, 정부가 나서야
동명대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영기 대표이사는 전국의 물류가 부산을 통해 전 세계로 수송되게 하는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 부산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한 물류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한 항만 배후주차장 시설 개발 등에 총력을 쏟으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마주한 김영기 대표이사의 화두 역시 화물의 친환경을 바랐다. 수년 째 화물차량인 디젤 차량의 친환경을 위해서는 부산 신항에 화물차주차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다. 김 대표이사의 논리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며, 답이 정해져 있지만 정부의 관련부서의 소통 부재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트레일러와 같은 덩치 큰 화물차량이 시내에 들어오면 어떻게 되겠나. 곳곳에 교통체증이 일어난다. 기름이 낭비되고, 차량이 내뿜는 매연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 도로도 파손된다”며 “대형화물차량 진입을 막아야 하는데, 방법이 신항에 화물차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차주들의 집이 부산이니, 어쩔 수 없이 대형화물차량을 운행한다. 주차장이 있다면 자차를 주차하고 대형화물차량은 운송을 위한 수단으로 고속도로만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원 마련이 어려울까. 부지 자체가 부산항만공사, 즉 국가 땅이다. 주차장 건립 비용도 현재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노후 경유차 지원에서 할애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대기업이 운영하는 화물차 휴게소다. 차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화물차 휴게소가 주차장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주유를 하지 않으면 주차를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부두내부 차량정체와 도로 무단주차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휴게실과 사우나실, 관리사무실만 있으면 되는데, 임대 장사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김 대표이사의 끈질긴 건의로 부산항만공사는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와 아직 조율이 안되고 있다. 
김영기 대표이사는 “정부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고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화물차주차장을 지금이라도 만든다면, 크게 효과적일 것이다. 특히 유류비가 절감되고 도심지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기에 사회적비용을 줄여 일자리창출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취지 좋은 법, 형평성도 맞춰져야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골머리를 안았다. 이에 정부는 안전운임제 대신 표준운임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덧붙여 지입회사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화물업계에 따르면, 화물운송용 번호판 가격이 수천만원이라고. 번호판 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신규 번호판이 안나오니, 사고 파는 것이 당연시 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위수탁전문회사가 시장에서 퇴출당하면 화물운송시장 내에 만연한 번호판 사용료 미반환, 대·폐차 비용 요구 등 부당한 관행이 근절되고, 차주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이 감소해 소득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명 그간의 문제점을 바로잡자는 취지는 좋아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불합리함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번호판을 매매 및 차입으로 인한 법인과 개인에 따라 유가보조금이 상이하다는 것이다. 김영기 대표이사는 “그간 화물업계는 운송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신규 사업자를 통해 번호판을 매입해왔다. 이에 따른 4대보험도 가입했다”면서 “만약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재산인 번호판을 팔려고 해도 바뀌는 법으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현재 정부의 안을 보면, 번호판이 20대 미만인 사업자는 1대씩 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없는 사람은 팔지도 못하냐는 아우성이 들린다. 
김 대표이사는 “정부의 방향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도 “법을 제정함에 있어, 실질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의견도 고려해 형평성 있는 법이 실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기 대표이사가 경영하는 ㈜한타특수운송은 한국타이어수출입컨테이너운송사업 등 화물자동차운송/운송주선업을 하는 종합물류회사로 1999년 설립됐다. 전국적인 물류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배후단지 보세장치장을 개장, 남다른 서비스를 실현하며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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