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편집국] 옛날 중국 남북조 시대 송(宋)나라에 짝사랑하다가 죽은 남자의 상여가, 그 짝사랑하던 여자의 집 앞으로 지나갈 때 상여가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여자가 나와서, “나를 연모하다가 죽었다면, 나도 그대를 좇을 것이니 원한다면 관을 열어 주오.” 하였더니, 관이 열리므로 그 여자가 그 관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모두가 놀라 아무리 꺼내려 하여도 이미 죽었으므로 할 수 없이 합장하였다. 그것을 노래한 곡조가 있는데 바로 화산기(華山畿)이다. 당신이 만약 사랑하던 때를 생각하신다면 관 뚜껑이라도 저를 위해 열어달라는 애절함이 담겨 있다.

위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1권에 기록된 내용으로 짝사랑을 노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권도 국민을 사랑한다면 이 정도의 사랑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정치권 중에서도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이라면 최소한 국민을 위한 짝사랑을 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 출마자는 대략 원내에서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원외에서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이며, 최고위원 후보에도 박성중, 이만희, 이용,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의원 등 10여 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으로부터 국민을 사랑하라는 임무와 의무를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에 나서는 얼굴들이다. 그들의 행동이나 말은 여당의 입과 같다. 따라서 국민의힘을 위한 인물이면서 국민을 위한 인물이라면 마음가짐은 관대하고 온화해야 하며, 행동거지가 위엄이 있고 무게가 있어야 함에도 비전도 없고 당 권력에 집착하고 탐욕이 앞서다 보니 경쟁 후보를 향한 거친 언어와 과거 전력을 동원한 인물 흠집 내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비친다는 국민 여론이 높은데 그들은 듣지 못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하나같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경쟁 상대를 밟으려 한다. 성공 다짐이 무색하다. 당권은 바로 국가의 중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음에 내 안에 꿈틀거리는 국민의 여론을 대신하여 여기에 담으려 한다. 
즉, 한마디로 내 편, 네 편 갈라서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 당원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자는 말로 대신하고자 한다. 

사람에 관한 여러 가지 이치와 천리(天理)에 관한 것을 합하여 인천(人天)이라 한다. 
그러므로 현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늘 위의 세계 즉 천상계에 있는 신이라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을 위하고 국민에게 편리하고 이로운 정책이라면 대통령의 정책을 구하는 거룩한 뜻을 저버리지 않고 손뼉을 맞춰서 일 처리는 신중하게 하며, 국민과 정치권을 대할 때는 여야 구분 없이 온화하고 후덕스러우며, 이미 반열에 같이 선 동료 정치인이라면 공경하고, 그들의 비위 사실을 보면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교묘하게 꾸며 세상의 환심을 사려고 하는 정치인을 보면 마치 자기 몸이 더러워지는 것처럼 여겨야 국민을 짝사랑할 수 있는 자격과 조건이 완성됨을 숙지하고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국민은 국회의원 300인 중 지역구 의원 253인과 비례 대표 47인으로 구성된 인재를 선출하였으나 국회에서 과반의 의석수를 차지한 현 야당이 국민의 절대 지지를 받지 않듯이 과반도 안되는 의석수를 움직이는 국민의힘으로 국민을 감동하게 할 수 있다면, 돌아오는 3·8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보여준다면 그것이 진정 화합이 아니겠는가.

또한, 여당의 정치인이라면 어찌 감히 국민이 품은 생각을 숨기며 타고난 정직한 양심을 스스로 저버리고 국민을 짝사랑할 수 있겠는가? 하늘과 땅이 자리를 바꿀 수 없음을 알면서도 이를 간과하고 오로지 자신의 몸을 보전하는 요령으로 여론을 호도하여 어둠을 애써 밝게 하려는 우를 범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겉모습만 현자인 자가 선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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