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지정을 준비 중인 정명근 화성시장
[시사뉴스피플=안상호기자 정리]화성시는 서울특별시의 약1.4배에 달하는 면적(844km2)과 성남시를 능가하는 98만 인구와 함께 경기도내 재정자립도 1위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현대, 기아 자동차연구소 및 국내 굴지의 제약단지 등이 위치한 명실 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미국 CNN방송이 선정한 앞으로 부유해질 도시 5위를 차지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022년 7월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되어 시장에 부임하였다. 정시장과는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한중미술협회가 주한 중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한중미술전을 우리 국회에서 개막할 때 바쁜 와중에도 참석을 하여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정시장은 부임 후 화성시는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각 분야 공무원들과 마음을 합쳐 제 2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는 정시장이 말단 공무원부터 시작하여 동장으로 퇴임하기까지 많은 공직 경험이 있기에 가능 한 일로, 최근에는 국비 유학생으로 중국의 유명한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로 졸업한 경험을 살려 자매도시인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威海)시와 도시 간 국제교류에 힘쓰고 있는 등 하루를 25시간 활용하는 시장이기에 일부러 인터뷰를 하자고 하였다.
Q 옆에서 보니 참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이다. 시장도 이제는 민선으로 정치인이다. 정치인으로 철학이 무엇인가?
▶그 동안 공직생활 동안 다양한 시민을 만나며 시의 근본이 되는 것은 시민의 삶, 즉 민생이라는 것을 알았다. 따라서 민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놓고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의지를 담은 것이 민선 8기의 슬로건인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으로 시민 한분 한분의 ‘내 삶’을 바꾸는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고물가, 고금리 및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불안 등 복합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민생과 지역 경제를 안정시키며 도시의 격을 높이는 모든 분야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
Q민선 8기 키워드는 균형, 혁신, 기회다. 이 3대 가치를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민선8기 3대 중점가치인 균형, 기회, 혁신을 바탕으로 시민이 원하는 삶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재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구 100만 특례시 출범을 앞둔 민선8기 화성시는 3대 중점가치를 기반으로 지역, 세대, 계층 간의 불균형 해소를 통해 공동체 회복을 꾀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고, 스마트 혁신 산업과 인재 육성을 통해 지속발전가능한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더불어, 화성시가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려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민과 직접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있고,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 올해 1월에 28개 읍면동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고 4월에 시민 주요관심사업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10월에 주요관심사업 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하려고 한다.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 및 진행상황을 보고드릴 계획이다. 아울러, 월 1회 주요 정책 및 현안 등에 대한 시정브리핑을 통해 언론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Q화성 특례시를 위한 노력과 추진계획은?
▶올해부터 화성특례시 지정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023년 말, 늦어도 2024년 말 인구 100만 명 달성으로 특례시 지정 1년 차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시 출범을 위해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수원, 고양, 용인, 창원)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지방재정 관련 사무나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권한 등을 특례시에 이양하는 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례시 지정 후 대한민국 특례시장협의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다. 아마도 2025년에는 화성특례시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특례시 출범으로 화성시민의 삶은 더욱 풍요롭게 될 것이다.
Q화성은 발전성이 많은 도시이다. 테크노폴의 진행사항과 앞으로 추진계획은?
▶우리 화성은 기본적으로 테크노폴 조성 여건이 갖춰진 도시다. 화성시 제조업체 수는 27,607개(2021년 기준)로 단연 경기도 1위이다. 총 21개 산업단지가 운영 및 조성 중이다. 경기도 산업의 핵심 기지이며 반도체·미래차·바이오 관련 기업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
최근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에 관한 관심과 해당 산업에 대한 클러스터화 등 기업의 혁신경쟁력 강화와 우수한 일자리에 대한 시민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시 산업역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으로 화성 테크노폴을 제시한 것이다.
테크노폴의 핵심은 첨단기술산업과 도시생태계의 결합이다. 우리 시는 지역별 산·학·연 현황을 배경으로 첨단집적지구를 조성하여 창업, 연구, 교육, 투자, 일자리 등이 시너지를 갖게 되는 테크노폴(Technopol) 시티를 실현할 것이다. 관내 주요 미래산업인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과 연계하여 집적효과가 기대되는 거점지역 중심으로 시범지구를 추진할 것이다. 순차적으로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고용 유발,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여러 기업 및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다. 성장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기업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부지 확보 및 관내에 이공계 특성화 대학교, 첨단기업,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화성 테크노폴에 필요한 주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 인력양성 및 채용 지원, 협력사업 발굴 등의 협력적 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쟁력 획득을 통해 기업 성장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기업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 현재 도시계획, 경제, 산업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춘 거점별 테크노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화성은 신도심(동쪽)과 구도심(서쪽)간 개발 격차가 큰데 대책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모든 권역이 동일한 기계적인 균형발전 보다는 지역 특색에 맞는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위해 우선 각 권역별 특성을 살린 발전전략과 도시 미래상을 구상하고 있다. ‘2040년 화성도시기본계획’이 그 세부적인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국토종합계획을 위시한 상위계획에 부합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목표, 미래상과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종합적 발전계획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화성형 균형발전을 완성하기 위해 균형발전 현황을 조사하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화성시 맞춤형 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100만 특례시에 걸맞는 균형발전 전담조직, 균형발전 특별회계 설치 검토 등 효율적인 행정 및 재정 체계를 구상하고 균형발전 정책의 로드맵을 그려나갈 것이다.
Q화성시는 너무 넓어 지역 간 이동이 불편한데, 대책은?
▶잘 인지하고 있다. 화성형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으로 우리 시의 지형적 여건을 고려하여 동서, 남북 간 이동시간 및 거리 단축을 위한 도로 연계성을 확보하고, 순환망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순환도로망은 동탄에서 시작해 진안, 봉담, 새솔(송산그린시티), 남양, 향남, 양감을 거쳐 다시 동탄으로 연결된다.
내부 순환 도로망이 완성되면 도시 내에 공간구조가 재편되어 신도시와 구도심,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의 접근성 격차가 해소되고 기존 도로망과 연계되어 서부권 및 남부권에 분포된 산업단지 물류 수요처리 뿐만 아니라 화성시 장래 개발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필자는 문화인이다. 인구 100만이면 큰 도시이다. 앞으로 화두는 문화이다. 그러나 화성시는 문화면에선 경기도 내에서 다른 도시에 비하여 낙후되어있다고 단정한다. 시장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화성은 면적이 서울의 1.4배일 정도로 넓은 도시이다. 따라서 도시화가 완료된 인근 시군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말씀하셨듯이 주민 수 100만의 큰 도시임에도 제대로 된 공연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동탄 신도시 여울공원 인근에 1,500석 규모의 뮤지컬 공연장이 생길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 인프라는 갖춰질 예정이나 동부권에 치우쳐져 있어 앞으로 서부권의 문화시설을 확충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물적 인프라 뿐만 아니라 인적 인프라도 매우 중요하다. 다만 도시의 문화적 역량은 서두른다고 갖춰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도시의 문화를 행정이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화성시는 가능성이 무척 많은 도시이다. 경제 못지않게 문화면에서도 급격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Q 화성시가 워낙 넓고 계층도 참으로 다양하다. 시장을 하다보면 참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께서 어디나 누구에게나 ‘나 화성에 살아!’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시장으로서 개인적인 목표이다.
내가 화성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며 삶이 안전한 도시, 일할 기회가 넘치고 삶 속에 문화와 여가가 있는 도시로 화성시를 변화시키겠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시장이 아닌 시민들의 힘이기에 항상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여 시민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화성시를 만들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 화성시민 한 분 한분에게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바쁜 정명근시장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결재를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 또 다른 일정도 있는듯하여 마냥 붙잡고 이야기를 나눌 상황이 아니나,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참으로 성실하고 꾸밈이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상황을 이야기하였고, 시정의 잘못 된 점을 지적하면 이미 인지하고 그 대책에 대하여 여러 관련 자료들을 제시하며 자세하게 설명을 하는 것을 보고 이래서 민선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하였다.
10여년 넘게 많은 정치인들과 지역 단체장들을 인터뷰 하였지만 오늘처럼 기분 좋은 느낌은 별로 없었다. 자신이 우리나라 운명을 짊고 있는 양 거창한 비젼을 제시하며 달변을 토하며 필자를 설득하려는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보아서인지 화성시청을 나오는 발걸음이 유난히 가뿐하다. 나이 7순에 머리허연 필자가 청춘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필자- 차홍규 교수 약력
한중미술협회 회장
한국조형예술원 석좌교수
미얀마 JIS/GGU ALDISAK 대학 석좌교수
한중수교 30주년 / 한중문화교류의 해 기념전 양국 전시 총감독
북경 칭화대 미대교수 정년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