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 귀농인은 2만 5,697명, 2002년 이후 다시 증가세 기록

저출산, 도시이주 등으로 인구가 급감했던 농촌지역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 인생 제 2의 성공을 꿈꾸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귀농이 또 다른 기회이자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농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귀농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에 대한 단순한 동경을 넘어, 농촌생활을 경제적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농촌에 잔잔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경북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 귀농인 수는 2만 5,6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북도로 귀농한 가구수는 5,320명(20.6%)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도와 전남도가 각각 4,336명(16.8%), 4,097명(15.9%) 순으로 많았다.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귀농지원도 다양해져
▲ 인생 제 2의 성공을 꿈꾸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귀농이 또 다른 기회이자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농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귀농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귀농인이 가장 많은 경북도의 귀농인구는 지난 외환위기 직후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추세였으나, 2004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07년 한 해 동안의 귀농 가구수는 2006년 378가구보다 248가구 늘어난 636가구로 무려 160%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전남지역 귀농가구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1가구에 불과했던 귀농인구가 지난해 257가구로 늘어나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남지역 귀농가구는 외환위기로 일시적으로 늘어났다가 정부가 2001년 정책자금을 중단하면서 2005년 89가구, 2006년 249가구, 지난해에는 257가구로 점차 증가했다. 경남도도 이와 비슷한 귀농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한해 902가구나 몰려든 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2002년 210가구, 2005년 242가구, 2007년 277가구 등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귀농인구는 4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해 40~50대가 391가구(62%)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136가구, 39세 이하가 99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은 20대가 3가구, 30대 58가구, 40대 106가구, 50대 66가구, 60대 24가구 등으로 역시 40~50대 중장년층의 귀농 행렬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처럼 중장년층의 귀농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안정적인 소득 창출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태암 경북도 농수산 국장은“최근 조기퇴직 등으로 50~60대의 귀농 현상이 증가하면서 자치단체마다 귀농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농지 및 농가구주택구입이나 임차가 용이해지면서 영농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귀농인들을 잡기 위한 각 자치단체들의 귀농지원제도 또한 귀농인구의 유입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귀농인 100가구를 선정, 1가구당 귀농정착금 500만원을 지원하고, 35~45세 미만 귀농인에게는 2천만 원에서 1억 2천만 원의 창업농 및 신규후계경영인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영농경영규모에 따라 최대 1억 원을 융자해주고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위해 집수리 비용 250만원을 지원하는 등, 정착자금으로 월 30만원씩 8개월간 230여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도 연간 소득 1억 원이 넘는 농가에 대해 귀농인 위탁교육비 명목으로 연간 600만원을 지원해주며, 시군별로 농촌빈집수리비로 가구당 천만 원을 지원하고 농기계구입비와 교육비도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도시민유치담당 부서 신설 1년 만에 전남지역 귀농인구가 418명이나 늘어났다”며, “행복마을 등 전원주거단지의 조성이 완료될 경우 은퇴자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귀농 만족도 대체로 높아, 하지만 귀농 전 철저한 준비 수반돼야
▲ 귀농정착자금 지원, 위탁교육비 지원, 집수리 비용 지원 등, 늘어나는 귀농인들을 잡기 위한 각 자치단체들의 귀농지원제도 또한 귀농인구의 유입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2006년 농촌에 정착한 전국 가구주 410명을 면접해 작성한 농업인력 변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순수 도시 출신 귀농인은 6명 중 1명에 불과해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취업 후 다시 고향으로 U턴한 경우가 58.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도시 출생자의 귀농과 농촌 출신 도시생활자의 다른 농촌마을 정착 비율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앞으로 귀농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23.2%, 고졸 이상이 63.2%를 차지했으며, 귀농 전 직업으로는 자영업이 37.1%로 가장 많았다. 한편, 귀농동기로는 여생을 농촌에서 보내거나 농촌생활을 동경해서라는 경우가 42%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일단 귀농 후에는 전체의 50%가 소득 높이기를 제일 큰 목표로 삼고 있어, 농촌을 단순 소일이 아니라 경제적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다. ‘아주 잘한 편 또는 잘한 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3.4%를 차지하는 한편, ‘약간 잘못한 편 또는 아주 잘못한 편’이라는 부정적 대답은 9.8%에 불과했다. 지역적으로는 특히 충남지역에서 긍정적인 응답비율이 7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농업 관련 교육경험이 있는 귀농인은 16.6%에 불과해, 대부분의 귀농인들이‘영농기술 및 경험부족’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손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농인의 59.4%가 0.5ha 미만의 소규모 경작농이며, 귀농하는 데 드는 초기 자본금은 가구 평균 7,4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적극적인 귀농 지원책이 필요함을 환기하는 대목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이번 통계를 토대로 농업인력 육성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정부자금 지원확대, 귀농교육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농을 선택한 사람들은 귀농 전 어느 곳으로 갈지, 가서 무슨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땅과 집은 어떻게 마련할지 등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귀농은 막연히 꿈을 좇아 도시에서 농촌으로 거주지를 옮겨가거나 다른 직종에서 농업으로 직원을 바꾸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살아가던 생활방식을 농촌에 맞게 새롭게 바꿔야 하는 중대한 결정임과 동시에, 삶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선 주변 텃밭 가꾸기나 주말농장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틈날 때마다 영농 관련서적을 읽으며 농사에 대한 기초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 사이트 등을 검색하면 귀농교육과 관련된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전국귀농운동본부의 귀농학교나 농촌진흥청 소속 농촌지도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있는 농업기술센터도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러 볼만 하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가 후원하고 있는 벤처농업대학에서도 귀농자들의 체계적인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사를 짓겠다는 기본 마인드와, 귀농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까지의 고생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연간 1억 원 이상의 소득 올리는 부농(富農) 증가추세
▲ 지난 2006년 농촌에 정착한 전국 가구주 410명을 면접해 작성한 농업인력 변동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촌을 경제적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 중 연간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1억 원 이상 소득농가가 2006년 850가구에서 지난해 865가구로 15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도내 전체 농가 19만 4,565가구의 0.4%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의 억대 소득 농업인을 조사한 결과, 전체 7,681가구 중 상주시에 301가구(3.9%)가 있는 것으로 집계돼, 경북 상주시가 억대 소득을 올리는 부농이 전국 시?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 공주시(196가구)와 경기도 파주시(190가구), 이천시(186가구), 안성시(175가구) 등 2위 그룹보다 100가구 이상 많은 수치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상주시의 억대 농업인은 분야별로 축산이 125가구로 가장 많았고, 과수 49가구, 채소 40가구, 특작 30가구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124가구)와 40대(118가구)가 대다수였다. 소득별로는 1억~2억 원 농가가 253가구로 가장 많았고, 5억 원 이상 농가도 7가구나 됐다. 여기서‘억대 소득’은 전체 수입에서 경비를 뺀 순수 농업소득을 말하는 것으로, 경비를 빼지 않은 조(粗)수입만 따질 경우 상주시의 억대 농가는 1,335가구에 이른다.
한편, 상주시에 이처럼 부농이 많은 이유는 일단 농업 인구가 많고, 농업 면적도 넓기 때문이다. 현재 상주시의 인구는 10만 7천여 명. 이 중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그 절반에 가까운 4만 3,326명에 달한다. 이 수치는 2년 전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통합된 행정 제주시의 농업인구(5만 6,107명)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상주시의 면적은 서울시의 두 배쯤인 1,254㎢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3위. 경제 면적은 275㎢로 전국 4위에 해당한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이준구 농촌지도과장은“면적도 넓지만 지대가 다양한 게 특징”이라며, “평야가 있는가 하면 해발에 따라 중간지, 중산간지, 산간지 등이 다양하게 분포돼 농업 분야가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농지는 3.3㎡에 3만 5천 원 선으로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이 때문에 지난 5년간 251명이 상주에 귀농했다. 지대는 다양하고 땅값이 저렴해 축산에서 채소, 과수, 벼농사, 특작 등 지역특성을 살려 다양한 대규모 농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상주엔 전국 1,2위를 다투는 작목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복합 영농 때문에 상주시의 농업분야 총생산액은 지난해 7,689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하니‘상주에 가면 전국 농업을 다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이점을 살려 상주시는 지난 2006년부터‘억대 농업인 5,000가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부농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귀농성공사례집 발간,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생의 제 2막 열다
▲ 귀농 전 어느 곳으로 갈지, 가서 무슨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땅과 집은 어떻게 마련할지 등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등, 귀농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는 필수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역경을 거쳐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의 귀농사례를 모아‘끊임없는 도전으로 기쁨을 찾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이번 귀농사례집에는 작물 분야 8개, 원예 분야 24개, 축산?양봉 분야 8개, 가공?전통공예 분야 9개 등, 총 49개의 성공사례가 담겨져 있으며, 귀농인의 일반 현황, 농업활동 현황, 성공사례 및 특기사항(귀농동기, 영농정착과정, 농촌정착 성공요인), 귀농 시 어려웠던 점 등을 수록함으로써 귀농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성공가능성을 제시했다. 사례별로는 친환경 농업, 체계적인 계획 영농, 농산물 가공, 전자상거래 구축 등을 통해 성공적인 농촌정착 과정과 억대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귀농인들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이들 49명의 귀농인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전에 귀농에 도전했으며, 대부분 영농정착 초기 농업기술적인 측면과 자금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기술과 자금의 문제는 귀농인의 의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던 반면, 30대 젊은 귀농인들은 자녀교육 문제, 50세 전후 장년층은 기존 농업인과의 융화 문제를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30대 귀농인 11명은 농촌의 부족한 교육시설 문제로 여전히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50세 이상 귀농인 15명 중 6명은 귀농인은 잠깐 머물다 떠날 사람들이라는 농업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깨뜨리는 것이 귀농 초기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농업기술을 적용하는데 있어 기존 농업인의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꼽은 귀농인도 4명 있었다. 귀농성공요인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귀농 전 철저한 사전준비와 가족들의 동의라고 꼽았다. 한편, 사전준비의 한 과정으로 귀농인들은 농지 구입 전에 농촌진흥청이나 귀농단체의 단기 영농실습과정을 거칠 것을 권유했다. 단순히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의 생활이라는 최면에 빠질 경우 도시민에게 익숙지 않은 육체노동에 쉽게 질려버릴 수 있다고 귀농인들은 강조했다. 또한, 귀농과정이 순탄치 않은 만큼 가족들의 힘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가족의 완벽한 동의를 얻지 않은 귀농은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의 오승영 농촌생활과장은“농촌은 도시가 갖지 못하는 삶의 공간으로서 그 가치와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출발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귀농인들이 도시나 직장에서의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토대로 농촌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농촌사회 활력은 물론 최근 문제화되는 에그플레이션을 해소하는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영숙 연구사는“농촌의 고령화 및 공동화를 고려할 때 젊은이들의 정주와 귀농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건?의료 및 문화 환경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촌의 전통문화 및 청정 환경자원을 활용한 어메니티 등의 연구를 보다 강화하여 경제적 안정을 유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도농복합형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유지와 사회 경제적 활력 증진 등, 살맛나는 농촌건설을 위해 귀농예정자가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하도록 필요한 교육 및 법적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수많은 시행착오와 역경을 거쳐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 대부분은 귀농 전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가족들의 완벽한 동의가 성공적인 귀농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 귀농성공사례 >

# 사례 1 - 버섯과 함께 시작한 제 2의 인생
지난 1998년 경기도 광주로 귀농을 결심한 정낙헌(54)씨는 느타리버섯 봉지 재배를 통해 지난해 약 8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평소 은퇴 후 농촌에 정착하려던 생각이 실직으로 구체화 되었다는 정낙현씨는 경기도원에서 실시한 귀농교육을 이수하면서 본격적인 으로 귀농을 준비했다. 그는 광주시 및 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고품질 버섯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을 농촌정착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 사례 2 - 전원은 우리 부부의 평안한 일터이자 쉼터
지난 2001년 경상북도 성주로 귀농을 결심한 박증일(52)씨는 유기농 콩과 고추 재배, 유기농 양계(산란전용) 생산을 통해 지난해 약 1억 3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20여 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족 간이나 개인적으로 삶의 여유가 없어 귀농을 결심하게 된 박증일씨는 92년부터 고향의 작은 텃밭을 가꾸며 귀농을 준비해나갔다. 그는 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함께 그동안 바래왔던 여유로운 전원생활의 만족감을 농촌정착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NP

# 사례 3 - 자연 건강과 함께하는 인생 이모작
지난 2002년 충남 서산으로 귀농을 결심한 김정규(50)씨는 마늘, 생강, 특용작물 재배를 통해 지난해 약 1억 8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평소 소득증대 및 농촌의 전원생활을 꿈꿔왔던 김정규씨는 귀농 전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매월 실시하는 벤처농업교육을 통해 귀농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갔다. 그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산물만을 사용하여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농촌정착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 사례 4 - 화성 와인의 세계화를 위하여
지난 2003년 경기도 화성으로 귀농을 결심한 김승원(48)씨는 26톤 규모의 포도재배를 통해 와인가공 농업회사 법인을 운영함으로써, 지난해 50톤의 와인을 제조, 올해 초에는‘포리버’라는 와인 제품을 첫 출시했다. 2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삭막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껴 고향으로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는 김승원씨는 귀농 전 2년간 직장생활을 지속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송산포도농장에서 틈틈이 재배기술을 습득했다. 그는 주말영농을 통해 영농기술을 사전에 습득했다는 점과 함께, 마을 주민들과의 긴말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는 점을 농촌정착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 사례 5 - 직거래로 안정 이룬 행복한 농사꾼
지난 2005 전라남도 나주로 귀농을 결심한 김경호(37)씨는 산란계(유정란) 생산과 농사를 통해 지난해 약 4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직장생활 중 소박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찾다 귀농을 생각하게 된 김경호씨는 귀농 전 틈나는 대로 귀농인을 찾아다니며 귀농생활의 장단점을 파악해갔다. 또한, 3개월간 광주전남 귀농학교를 수료하면서 귀농을 위한 정신적인 준비도 마쳤다. 그는 친환경농사와 더불어 일찍이 마을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했다는 점을 농촌정착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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