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 어느 단체보다 활동량 많은 순수 봉사단체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동래소방서(서장 김헌우)가 지난 7월 26일 허심청 대청홀에서 남성의용소방대 대장 및 부대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임 대장으로 하성건축/탑ENG 서보성 대표가 취임했다. 서 대장은 20여 년간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했다. 소방업무 보조 및 산불 감시나 순찰 등 화재 경계 근무에 적극 나서 소방청장, 소방본부장, 소방서장 등로부터 공로패와 표창장 다수를 수상했다.  

순수한 봉사정신 충만
서보성 대장은 부산 동래구의 자랑스러운 ‘일꾼’으로 통한다. 그가 몸담고 있는 봉사단체도 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인 것은 동래구청년연합회, 새마을회, (재)충렬장학회 등이다. 서 대장은 “의용소방대는 타 단체에 비해 10배 정도 활동량이 많다”며 “대원들의 순수한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활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만큼 보람도 크다”면서 “나 또한 20여 년간 활동하며 대원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충만해지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동래소방서 의용소방대원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화재 시 발빠르게 현장에 투입해 소방공무원들이 원활히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보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화재 취약지구 순찰, 화재 예방 캠페인 등 소방안전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원들의 자비를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7월 10일에는 동래소방서 의용소방대 수안지역대가 일일호프를 통해 마련한 금액으로 화상환자 돕기 기금을 전달한 바 있다.

단합을 통한 역량 높일 것
“각 지역 대장들과 힘을 합쳐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내 고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의용소방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서보성 대장의 취임사다. 그는 당시 각 지역 대장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잘하자”를 연발했다.
서 대장은 “잘한다는 것은 대원 모두가 하나되어 순수하게 참으로 봉사를 해야만 가능하다”며 “첫 단추가 대원들과의 단합이며, 이를 통해 지역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규모는 400여 명. 봉사단체인만큼 단합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의 일환으로 9월 3일 단합대회도 계획했다. 장소는 하동군 청년회에서 추천한 전남 광양시의 배알도 해수욕장이다. 동래구청년연합회 회장을 역임할 당시 하동군 청년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가능했다.
배알도 해수욕장은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멋진 뷰에 한적하고 깔끔한 산책로로 유명하다. 
서보성 대장은 “이번 단합대회를 통해 각 지대별 친목을 도모하고, 끈끈한 정을 나눌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함께’라는 자세를 지향하며 의용소방대의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 관리 부서 업무 분할 필요
“소방관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들이 있기에 화재를 진압하고, 생명을 지킬 수 있다. 40세가 넘은 소방관 대부분은 기관지염을 앓고 있을 정도로 화재 현장에서 고군분투해오고 있다. 늘 고마운 존재들인데, 이들의 처우는 너무도 열악하다. 바람이 있다면 소방공무원들의 처우가 개선 돼 자긍심이라도 높여줬으면 좋겠다.” 서보성 대장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소방공무원들의 처우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순직이나 공상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직률 또한 높아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공무원들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한시바삐 입법화 시켜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없나. 서 대장은 “의용소방대를 관리하는 부서가 방호계다. 기본적인 소방업무 외에 의용소방대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과중한 업무량으로 기피하는 부서로 인식이 강하다”며 “업무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의용소방계를 따로 두던지 전담하는 직원 1명을 별도로 상주시킨다면 업무량이 줄고 효과적인 의용소방대 관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보성 대장은 기수정밀을 비롯한 지역 대표 기업들의 공장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하성건축’을 경영하고 있다. 또한 수·전동공구, 전기·수도자재, 건축자재, 산업·안전용품 등을 취급하는 ‘051철물공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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