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혼을 불태우는 한 선비의 올곧은 인생”
예로부터 우리 문인들은 멋진 그림과 그에 어울리는 문장 및 글씨체를 구비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아왔다. 이러한 시서화일체사상(詩書畵一體思想)을 구현하고 있는 시서화 삼절(三絶)인 지송 유병익 화백은 특히 새우도의 일인자다.“새우는 선비의 기질을 나타내는 단결과 화합, 전진의 상징”이라 밝힌 유 화백은 30년 넘게 새우도만을 고집해왔다고 한다.“새우도의 핵심은 눈에 있다. 눈매가 잘 살고, 뒷발의 움직임이 정확히 묘사된 그림은 생동감이 넘친다”고 설명한 그는“새우도는 어느 순간을 포착하느냐에 따라 그 묘미가 새롭다”고 전했다. 서(書)로써는 용(龍)자를 즐기는 유 화백은“지도자의 표상인 용(龍)자에는 잡귀를 막아 국태민안을 가져온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지켜온 새우도의 대가

황인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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