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의견 무시한 행위...대대적인 반대시위 이어갈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해운대 홈플러스 개발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행태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적절한 대처도 마련하지 못하고 진행하는 것은 영도구 초등학교 인명사고와 같은 제2의 초등생 참변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조만간 주민들의 의견을 수립해 해운대구청을 찾아 대대적인 반대시위를 할 생각이다.”

해운대 홈플러스 개발 사업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사업은 홈플러스 해운대점을 철거하고 오피스로, 옆 부지는 고급 실버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두 부지는 마린시티의 마지막 남은 ‘금싸리기’ 땅으로, 홈플러스는 해운대마린원피에프브이(PFV)가 옆 부지는 비에스디앤씨가 개발하고자 한다. 두 회사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모두 조건부 의결이다. 두 곳 모두 통학로 안전과 보행로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주민은 “안전통학로 없이 휀스를 치고 있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는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개발행위 철회를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근 초등학교인 해원초등학교 학부모회도 나섰다. 이들은 해원초 앞에서 개발 사업에 대한 반대 집회를 열고 침묵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학부모회는 “좋은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아야 할 아이들이 지뢰밭 같은 공사판을 곁에 두고 위협에 처하지 않도록 사업을 철회해달라”며 “학교 인근 개발 사업으로 인해 초고층 빌딩 4개동이 건립, 빌딩숲으로 형성되면 심각한 일조권 피해는 물론, 현재도 심각한 빌딩풍이 더욱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개발지와 해원초등학교 간 지척이다. 인근 마리나유치원과도 인접해있다. 모두 200m내외로 아이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해원초 측도 추후 장기간 공사로 소음과 분진은 물론 일조권 침해와 대형 공사차량에 의한 사고, 학교 건물 균열 발생 등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마주한 주민은 “지금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볼 때 특혜승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을 수 없다”며 “철저하게 파악해 인허가 관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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