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봉사 백현 주지스님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뛰어난 절경 갖춘 금봉사
-국내 최초로 금가루로 쓴 ‘금강경 후불탱화’ 선보여
-‘하심’에 담긴 부처님 뜻 전하고자 백현 주지스님

금봉사 백현주지스님

[시사뉴스피플=편집국] 합천군 봉산면 서부로 4155-21에 위치한 금봉사는 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오는 풍경을 지니고 있다. 사찰에 들어섰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합천댐의 풍광이 펼쳐진 모습은 모든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 뛰어난 절경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자리를 탐내게 할 정도이다. 

17년째 금봉사를 지키고 있는 백현 주지스님
한국불교 태고종 도량 금봉사는 약사기도 도량으로 이곳의 백현 주지스님은 2008년 이곳으로 와 금봉사를 창건, 17년째 금봉사를 지키고 있다. “선암사 강원(불교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졸업 후에는 반드시 절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하고 틈틈이 전국 곳곳을 많이 다 다녀보았지요. 그러다 우연히 지금의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물이 가득 차 있는 경치가 가는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2007년 이 땅(봉계리 산 15-2)를 매입하고 그날 저녁 절 이름을 지으려고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 꿈에 망일산에 있는 나무가 금나무로 바뀌었고, 이튿날에는 꿈속에서 산에 흙이 금으로 변했고 3일째 밤 꿈에는 지하수의 물이 금색으로 보여서 이 선몽을 바탕으로 금봉사로 했습니다. 산을 파내고  지금의 이 자리에 금봉사 불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금봉사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은 이곳을 찾는 것만으로도 기도에 젖어들어  소원이 성취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놀라움을 자아내는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금봉사의 터를 탐내는 사람들도 많다. 

[사진=금봉사 3층석탑건립 ,금봉사 제공]
[사진=금봉사 3층석탑건립 ,금봉사 제공]

가장 잘 하는 일로 ‘기도’를 꼽은 백현 주지스님은 몇 명의 신도들만 참석을 해도 반드시 초하루 보름 법회를 꼭 한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시불공을 드립니다. 기도 자체가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법회는 단 한분이 오시더라도 꼭 하고 있지요.” 백현 주지스님의 이러한 진실된 기도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신도들이 금봉사를 찾고 있다. 법회에서 백현 주지스님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생활에 정말 필요한,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바로 하심(下心)입니다. ‘하심’에는 우리의 인생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한자만 가만히 들여다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 분석을 통해 그 안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이지요. 한결같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중심을 지키면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주면 사람이 모이고 그렇게 되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뜻을 펼칠 때 성공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우린 잔디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밟히는 것에 대해 자존심을 세우면 안 됩니다. 남을 먼저 헤아리면 상대도 나를 최고의 사람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지요.” 백현 주지스님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기업 등 여러 곳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강의를 펼치기도 했으며, 유수의 석, 박사들로부터 수차례 찬사를 받아왔다. 

‘하심’에 담겨있는 부처님의 가르침
백현 주지스님은 바로 그 ‘하심’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안에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가르침이 담겨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진심으로 남을 섬길 때 우리는 올바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백현 주지스님은 신도들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늘 자신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을 지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지스님은 만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전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든 저를 만나고자 하시면 그냥 찾아오시면 됩니다. 우리 금봉사의 문은 24시간 365일 열려있습니다. 문을 잠굴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백현 주지스님은 그 누가 찾아와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상대가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해주고, 그 어떤 상태에 있다 해도 대화를 통해 상대를 교화시킨다. 백현 주지스님은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와 이야기를 하고 나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실제로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이 변화합니다. 단순히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한자 안에 담긴 뜻을 풀이하면서 그 의미를 전해주면 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게 됩니다.”

금니(금가루)로 쓴 ‘금강경 후불탱화’ 

[사진=금가루로 쓴 금강경 후불 탱화]
[사진=금가루로 쓴 금강경 후불 탱화]

지난 2016년 금봉사에서는 백현 주지스님이 금가루로 쓴 ‘금강경 후불탱화’의 점안식이 거행되었다. ‘금강경 후불탱화’는 태고종의 소의경전이기도 한 5,175자의 금강경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금가루를 묻힌 붓으로 쓴 것이다. 수행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이 금강경 후불탱화에서는 백현 주지스님의 신심을 볼 수 있다. “금가루로 작업을 한 것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고 영원히 남는 것으로, 불생불멸의 사상에 입각해 영원성을 상징하고자 하는 의미에서였습니다. 불상 뒤에 탱화 대신 부처님 말씀을 두는 것이 더욱 이치에 맞다고 생각해 작업을 했지요.” 오랜 시간 한문 공부를 해오며 글을 써온 백현 주지스님은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작업을 펼쳐왔으며, 수많은 작품을 많은 인연들에게 남기기도 했다. 

오는 5월 15일 부처님 오신 날에 금봉사에서는 봉축행사와 함께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신도들을 위한 공연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경품 행사 등을 백현 주지스님의 작품을 선물로 증정하는 등, 백현 주지스님은 전국의 신도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더욱 널리 알리며 기쁨을 함께 누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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