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예술 공예, 포셀린 페인팅이 뜬다. 자기만의 그림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 탄생해

DIY(Do It Yourself) 마니아들의 손맛이 심상치 않다. 조금만 품을 팔면 기성제품에 도전할만한 세상 유일의‘작품’이 탄생하니 그 재미가 쏠쏠하다는 게 DIY족들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때문에 잘 키운 DIY 하나면 생활의 달인은 물론 트렌드 세터가 될 수 있다. 이제 현명한 소비자 대열에 합류하려면 DIY 문화 속으로 뛰어드는 건 필수가 됐다.

포셀린은 유럽 왕실에서 쓰이던 귀족적인 도자기로, 포셀린 페인팅이란 유약까지 발라 구워 낸 자기위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지칭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낯선 분야이지만 포셀린 페인팅은 유럽·미국·중국·일본 등 세계에서 오랜 역사와 함께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장식미술에서 더 나아가 대중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정감 있는 공예 예술이다. 안나포셀린(www.anna-porcelain.com)의 엄안나 작가는“포셀린 페인팅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분야일 것입니다.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몇몇 개인 작가들을 통해 소개되는 것이 전부인 듯 합니다”라며“쉽게 말하자면 백색 본차이나 도자기에 자연광물질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 가마에 여러 번 구워내는 도자기 페인팅의 일종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예쁜 그릇에 담긴 음식은 보기에만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일반적인 포셀린 페인팅은 수채화나 과일, 인물 위주인 아메리칸 스타일(American Style)과 유럽 황실 도자기 기법인 마이센(Messien Style), 파란색으로 명암을 넣는 포르투갈 코펜하겐 스타일(Portugal Copenhagen Style) 등으로 구분된다. 안나포셀린의 엄안나 작가는“포셀린 페인팅의 분류 자체가 정형적인 것은 아니겠지요”라며“백색 도자기 위에 그리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우선일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유학시절 하나의 소재로만 그리는 작가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소재, 색채를 묘사하고 싶었다는 엄 작가는 제자들이나 수강생들에게도 본인이 그리고자 하는, 본인만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이 나오도록 좀 더 다양한 소재를 그리도록 하고 있다. 포셀린 도자기의 화려한 문양으로 인해 실용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코 포셀린 도자기는 실용적인 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엄 작가는“물론 유명작가의 작품은 고가이기 때문에 장식용으로서의 기능을 더하고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장식과 실용성, 모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라며“포셀린의 화려한 문양이 일반인들이 그리기 어려워 보일 수는 있겠지만, 하고자 하는 열정만 가지고 있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최근 중년의 한 여성분이 딸의 결혼 선물로 본인이 직접 만든 포셀린 도자기를 선물하고 싶다는 일도 있었는데 이는 포셀린 도자기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라고 덧붙였다.

자기만의 그림 그리려는 노력 없으면 배우기 쉽지 않아
안나 포셀린 강화작업실이 오픈한 지 7년이 흘렀다. 그간 포셀린 도자기를 대중화시키고자 강좌도 개설하였고, 문화센터, 학교에 출강하는 것은 물론 연간 1-2회의 전시회도 갖는 등 엄 작가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엄안나 작가는“포셀린 페인팅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라며“저 또한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을 많이 하지만 이곳에서 배우고 나간 제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포셀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엄 작가에게 포셀린 페인팅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엄 회장은 협회가 있는 강화까지 오는 수
강생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엄 작가는“저 멀리 제주에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드리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인 듯 하더라구요”라며“그만큼 그분들께서 열정적으로 배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인 거죠”라고 덧붙였다. 엄 작가 개인적으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기법은 도자기 위에 페인팅을 하는 방식은 같지만 흡사 실제 대리석을 조각한 듯한 느낌을 주는‘대리석기법’으로 몇몇 수제자들에게만 전수하고 있다. 엄 작가는“향후 체험학습, 교육, 박물관, 전시장 등 포셀린 도자기의 美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갤러리카페를 설립하고 싶다”며“이를 바탕으로 포셀린 스쿨을 동시에 운영해 관광명소로 이름을 알리면 더욱 좋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엄 작가는“전국 순회 전시회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9년 4월 전시계획을 갖고 있으니 그때부터 충실히 준비할 생각”이라며“포셀린 페인팅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분들이 오시긴 하지만 간혹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그만큼 붓을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무엇인가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려는 노력이 없으면 포셀린 페인팅을 배우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NP

프로그램 수강 안내
취미반 : 주 2 회
강사반 : 주 5 회
특강반 : 주 3 회
주말반 : 토, 일, 주 2 회
홈페이지 : www.anna-porcelain.com
주 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718번지 <안나의 아름다운 갤러리>
문의전화 : 032)934-6548~9
010-2717-6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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