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유일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10관왕 달성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건학 65주년을 맞이한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지방대학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5년간 약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대구한의대학교는 건학이념인 한의학의 과학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이끄는 글로벌 융합인재를 양성해왔던 노하우를 반영해 ‘K-MEDI산업 실크로드’ 혁신 모델을 제안한 것을 인정받았다.
■ 대구한의대, 글로컬30 사업으로 한의학의 세계화와 지역화 이룰 것
대구한의대학교는 교명 그대로 한의학에 특화된 대학으로, 한의학 및 한방산업의 우수 인재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에 한의학 산업화 대표 대학으로 입지를 굳혔다. 전국 최초로 화장품 학과와 학교기업을 출범시켰고,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체를 지원한 결과 2015년 2021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학협력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산학협력에 특화된 대학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 대학만의 특화된 한의학 교육과정도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베트남 등의 각 대학에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2023년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국립의과대학 10개교와 전통의학의 발전과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마쳤고, 2024년 1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로부터 전통의사 인증 권한을 부여받아 본격적인 한의학 교육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른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투자의향서도 이끌어 냈다. 대표적인 곳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지난해 전통의약 산업발전을 위해 5000만 달러(한화 약 65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대구한의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대구한의대학교는 그간의 역량을 토대로 ‘2024년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실행계획서를 준비했다. 비전은 ‘K-MEDI 실크로드 개척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대학’으로 정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노마드 캠퍼스’ 구축을 통한 교육 대전환이다. 대구한의대의 특화분야 중심의 로컬 캠퍼스 활성화와 함께 해외 대학과 국제 연합대학 체계 구축을 이룬 뒤, 경북 지역전략 산업과 연계해 ‘K-메디 산업기반 G(경북) 벨트’ 형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행계획서에 따르면 영주시의 인삼, 안동바이오산업연구원, 성주한방산업단지, 추진 중인 울진해양치유센터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K-MEDI 경산캠퍼스는 화장품과 재활의료 분야로 특화시키고, K-MEDI 영덕캠퍼스는 스마트팜과 스마트수산가공, K-MEDI 청도캠퍼스는 기능성식품과 스마트팜을 특화분야로 키워 낼 각오다. K-MEDI 산업활성화를 위해 창업혁신파크도 조성하고자 한다.
특히, 한의학 선호도가 높은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대구한의대학교의 보유기술 및 교육과정 수출과 기업의 글로벌시장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학생 유치 및 현장 기반 K-MEDI 교육을 통해 지역 정주형 해외 우수인력도 유치한다. 막힘없는 사업수행을 위해 K-MEDI 성과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이에 대구한의대학교는 글로컬대학이 뜻하는 세계화와 지역화 모두 만족시켰고,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
변창훈 총장은 “대학의 설립이념인 한의학의 과학·산업·세계화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중심의 글로벌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위기 속에 대학 내 모든 역량을 투입,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한의대, 글로컬 대학의 역할로 지역산업 발전 견인’
대구한의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선정은 지난 여러 정부사업에 선정된 사례를 본다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이 대학은 변창훈 총장 취임 후 여러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며 2,000억원이 넘는 정부지원금을 받았다.
2016년 프라임사업을 통해 한방화장품과 k-뷰티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며, 코어사업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기초교양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성과에서도 산학연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3.0)과 대학혁신지원사업(PILOT), 산업단지캠퍼스조성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K-MOOC선도대학 사업,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등에 선정되며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10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에도 선도연구센터(MRC)지원 사업, 산업단지캠퍼스 조성사업,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학교기업 지원사업, 이노폴리스 캠퍼스사업 등에 선정되며 대외적으로 역량을 과시했다. 지난 4월에는 한의약진흥원에서 공모한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한의학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6월에는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한 ‘2024 국가서비스대상’에서 바이오헬스산업 산학협력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건학 65주년을 맞이했다. 글로컬30 사업 선정이라는 큰 경사와 건학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월 13일 기린체육관에서 교직원, 학생, 동문, 학부모, 국내외 내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아울러 대구한의대학교 설립자인 변정환 선생 논문 봉정식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향산 변정환선생의 시대적 위상과 학문세계’의 책 내용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부는 향산 변정환선생의 시대적 위상을 주제로 7편의 전문연구자들이 선생의 생애와 행적으로 추적했다. 제2부는 향산 변정환 선생의 학문세계를 주제로 5편의 연구논문이 선생님의 학문을 고찰했다. 제3부는 향산 변정환 선생의 위인적 풍모란 주제로 선생님의 인품을 73편의 원고로 정리했으며, 마지막 제4부는 향산 변정환 선생의 평전을 실었다.
변창훈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동시에 지역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컬대학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