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의 보안관, 계속해서 봉사활동 펼칠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코리아갈바(주) 허혁필 회장을 지난 10월 2일 만났다. 그는 탁월한 경영인이자 사회봉사로 평판이 높은 인물이다. 그의 이름 석자를 들은지도 20년이 넘었다. 정말 만나고 싶은, 꼭 본지에 소개하고픈 인사다.

국내 용융아연도금 1위
허 회장이 경영하는 코리아갈바(주)는 동종업계 NO1 기업이다. 혹자는 선친의 회사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자수성가로 이룩한 국내 용융아연도금 1위 업체다.
처음 시작은 단돈 5,000만원으로, 임대 건물에 장비는 중고품이었다. 때문인지 도금로에 구멍이 생기면서 제 때에 수금이 힘들었다. 자금경색이 이어지니 버틸 재간이 없었지만, 그의 아내가 여기저기 발로 뛰면서 겨우 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희망을 잃지 않았고, 끝없이 도전한 결과 현재의 코리아갈바(주)가 위치한 공장을 인수하게 되면서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거래처는 늘어났고, 조선업의 호황기도 맞물리면서 사세도 점점 커졌다. 
현재 김해 주촌면에 코리아갈바(주)와 케이지그레이팅(주),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코리아메탈(주),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지엠금속(주)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의 경쟁력은 뭘까. 기술력은 단연 으뜸이다. ISO9001/2008, ISO9001/2009 인증과 더불어 KS 표시허가 등 대외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플럭스 처리와 전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신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기업에서 하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업체도 할 수 없는 모든 도금로 라인을 가지고 있다. 보통 각 업체들은 1개의 도금로를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볼트와 너트류의 작은 도금로부터 대형 용융아연도금이 필요한 도금로까지 모두 구축하고 있다. 
품질과 납기에 있어서도 정평이 나 있다.
각 계열사들을 통해 부울경, 대구 경북권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허혁필 회장은 “협력업체들이 원하는 모든 공정처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기술투자는 물론 설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허 회장은 “나를 믿고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후회되지 않는 삶을 보장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는 회사를 더 키워야 한다. 그러면 계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진급의 폭도 넓어진다. 사세 확장 속에 더 많은 복지도 지원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본업 외에도 신규 사업군을 모색하는 등 다방면으로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봉사인 허혁필 회장은 부산진구의 ‘보안관’으로 불릴 정도로 관내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이 회사를 키워내기 전부터 부산진구청년연합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합회는 야간방범활동이나 환경보호 캠페인, 연탄배달 등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곳을 누빌 정도로 헌신하는 단체다. 허 회장은 동회장과 구회장, 부산시 부회장 등을 거쳤다. 
부산진구의용소방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의용소방대는 여러 재난현장에서 소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단체다. 허 회장은 부산진구의용소방대장을 역임했다. 당시 미아발생방지 밴드 부착 운동과 산불예방캠페인 및 심폐소생술 교육, 화재에 취약한 시각장애인 가구에 간이 스프링쿨러 설비를 설치·기증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자유총연맹을 통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 안보확립 등에도 앞장섰다. 허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지회 10대~13대 회장으로 12년간 헌신했다. 당시 그는 자유동산 태극기 정비활동과 나라사랑 태극기거리 조성 행사, 6.25 참전 유공자 초청 위안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지며 통일·안보 의식 고취 및 투철한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부산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다. 허 회장은 “부산지부의 숙원사업인 부산자유회관이 곧 리모델링에 들어가게 된다”며 “젊은 층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인데, 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허혁필 회장은 2022년 자랑스러운 부산진구민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게 돼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더 큰 나눔을 위해 거침없이 기부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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