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안목, 질 좋은 상품 선별해서 납품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해강비엔피(대표이사 정영신)와 (사)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웅)가 지난 11월 11일 부산 금정구청(구청장 윤일현)을 찾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달라며 1억 5천만 원 상당 육류를 기탁했다. 이어 11월 25일에는 김해시청(시장 홍태용)을 찾아 1억 2천만원 상당의 1등급 한우갈비 1000㎏을 후원했다. 한 달 사이에 3억원 가까운 기부다. 통큰 선행 천사는 누굴까. 이재웅 이사장은 “애향심이 충만한 분이다. 보통 스쳐가는 추억이라 생각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몸소 실천하는 감동을 주는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남다른 포용력과 희생정신
㈜해강비엔피 정영신 대표이사를 11월 28일 김해시 지내동 본사에서 만났다. 그와의 만남은 통큰 풍채에서 나오는 통큰 마음에 감동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첫 질문은 어마한 기부에 대한 것이었다. 사실 내 것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것도 전국 최고 육가공업체에서도 하기도 힘든 파격적인 후원을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이사는 “부친을 일찍 여의면서 홀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게 되다 보니 삶이 매우 어려웠다. 5남매라 풍족하게 밥을 먹기도 힘든 시절이었다”며 “사회에 나가 돈을 벌면 꼭 힘든 가정을 돕겠다는 마음을 늘 새겼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기부는 그에게 있어 특별함이 없는 당연함이었다.
금정구와의 인연은 초·중학교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깃든 동네다. 무료로 수술도 받았다.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은, 무엇인가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고민하던 차에 모교인 동래고등학교 출신의 동문인 윤일현 구청장이 당선됐고, 인연이 되어 금정구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기부도 펼칠 계획이다.
(사)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 조기태 사무국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열거하다 보니 처음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기부가 필요했는데, 정 대표이사는 흔쾌히 수락했다”며 “그 만큼 포용력이 크고 희생정신이 남다른 인사다. 사실 현물만 기부해도 고마운 일인데, 일일이 가공을 다해서 가정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포장까지 해서 제공하는 훈훈한 미덕을 갖췄다. 정말 본받아야 할 인물이다”고 말했다.
정영신 대표이사의 선행은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 김해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찜갈비용 한우 1억800만원 상당을 기탁했으며, 경상남도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를 통해 한우국거리와 한우잡뼈 및 불고기 상당량을 기부했다.
믿음과 신뢰, 성장의 열쇠
넉넉한 마음의 부자 정영신 대표이사가 이끄는 ㈜해강비엔피의 경쟁력은 뭘까. 한 마디로 믿음과 신뢰다. 사람들이 먹는 식품이기에 정 대표이사는 이를 꼭 실천한다.
한우의 경우 고가이다보니 관련한 눈속임이 많다. 최근에도 3등급을 얇게 썰어 고등급으로 속여 판매하다 구속되는 사례가 있듯, 업계에서 한 번씩 일어나는 사건사고다. 정영신 대표이사는 “과거에 흔히 일어난 일이라 사기라고 생각하는 안하는 경향이 있다”며 “요즘 이력을 추적하면 바로 알 수 있기에 절대로 금물이다”며 “우리가 수십년간 존속할 수 있는 이유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신 대표이사는 줄곧 한우물만을 파왔기에 남다른 안목도 가졌다. 육가공업체에서 승부수가 될 수 있는 경매부분이다. 똑같은 한우 ++1 등급이라도 실제 가공을 해보면 질적인 차이가 있다. ㈜해강비엔피는 가공과정에서 육색과 마블링 등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포인트를 선별해서 납품한다. 우수한 상품을 가지고 와서 철저한 가공을 통해 시중에 내놓으니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해강비엔피의 제품이 납품되고 있는 부산 문현동 호포갈비의 경우 맛이 좋다고 소문난 곳이다. 무엇보다 깔끔하고 손이 덜 가도록 가공해서 납품하니니 만족도도 높다. 이외에도 일반 대형식당과 소규모 마트, 자체 브랜드 순진한우(純-진한우)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
맛있는 부위를 추천해다라고 했다. 정영신 대표이사는 “입맛은 모두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1등급 부위로, 씹는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다. 치마살은 연하고 맛과 향이 좋다”고 추천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일까. 정 대표이사는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토지 매입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목표 한만큼의 부지가 확보되면 가공공장과 식육식당, 로컬 농산품 판매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종합농축산센터로 만들어, 김해 지역 농가들과 협업해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해강비엔피 정영신 대표이사는 (사)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는 내년 개성고등학교 출신이 이사장을 맡게 된다. 그 다음 회기에 동래고등학교 출신인 정영신 대표이사가 이사장에 취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