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총장 “실무중심의 특성화 교육”이 필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9월 25일 발표한 ‘200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전체 취업률(97.4%)과 정규직 취업률(86.4%) 모두 최상위 그룹으로 3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한 대경대학(총장 유진선).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에서 80% 이상의 취업 성과를 만들어낸 대경대학은 ‘교육도 브랜드 시대’라는 유진선 학장의 교육철학을 밑바탕으로 ‘특성화 대학을 표방한 우수한 직업교육 전문 브랜드’로 지방 전문대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우수사례로 비춰지고 있는 대학이다.

취업률 1위를 고수하는 대학
대경대학은 ‘입학=취업’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주는 학교다. 개교 15년 된 지방의 작은 전문대학이라고 평하기엔 대경대학의 비전이 너무나도 높다. 유진선 총장은 세계명문직업대학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세계교육의 흐름을 분석해, 국내의 교육환경과 접목해 새로운 대학의 비전을 창출했다. ‘취업 걱정 없고,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들은 서서히 윤곽을 나타냈고, 취업률 1위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유진선 총장은 “현재 국내 대학은 이론 중심의 교육이 주를 이룬다. 실무중심의 교육환경이 마련돼야 취업전선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졸업 후 학생들이 진출할 무대를 미리 학교 교과과정에서 수업하면 자연스레 전공분야에 익숙해지며, 기업에서는 당연히 이런 인재를 선호하기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유의 추진력과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국내 대학이 지향해야 할 점을 정확하게 짚었고, 특성화교육을 통한 ‘세계명문직업대학’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교육을 통한 자기역량 개발
“국가 경제발전의 초석을 이룬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직업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학생들이 연구만 몰 두 할 수 없는 일. 특성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겐 재미와 흥미를, 나아가 국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력이 필요하다.” 유진선 총장의 말이다.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류대학도 필요하지만 사회의 근간이 되는 전문 인력의 양성 또한 현 국내 교육이 지향해야 할 점이다. 하지만 대학교육은 전 학문분야에 걸쳐 거의 차별화되지 않은 전공을 개설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교육의 획일화가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국내 대학교육도 ‘실무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통한 인재배출과 이색학과 개설을 통한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혀 취업에도 강점을 안겨줘야 한다. 대경대학이 추구하는 교육이념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며,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공식을 성립하게 된 배경이다. 현재 대경대학은 종합체육관 ‘무림원’을 착공하여 전국의 무림고수들이 와서 무예를 닦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우주선 모양의 레스토랑과 미니 동물원도 캠퍼스 안에 짓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산교육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배려와 봉사 배양은 교육자의 임무
전국 대학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대경대학. 현재 ‘대경안내견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이미 지난해 삼성안내견학교와 MOU를 체결했고 내년 9월 ‘대경안내견학교’가 설립될 예정에 있다. 유진선 총장은 “경제가 성장할수록 문화와 복지를 생각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남을 위한 배려와 봉사의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교육자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대경안내견학교’ 설립의 의의를 밝혔다. 평소 유 총장이 교육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고민하다 생각하게 된 ‘대경안내견학교’는 ‘삼성안내견학교’와 협약 아래 대구·경북권의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진선 총장의 교육을 통한 나눔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2층 스쿨버스 운영에도 나타났는데, 학생들의 현장 수업공간으로의 활용과 소년소녀가장, 홀몸 어르신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등 사랑의 메신저 역할도 하고 있다. 유 총장의 ‘교육과 나눔’이라는 교육관은 대경대학 학생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헤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전공교수들과 3주 동안 집중교육을 받고, 마지막날에는 지역분들에게 학교에서 익힌 것을 토대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발족한 '오케이 퀵(OK quick) 문화봉사단'이 그러한데, 특성화 7개 학과(태권도, 경호행정, 연극영화, 호텔조리, 유아교육, 디스플레이 코디네이션, 뷰티 디자인과)에서 참여를 원하는 학생 100여명이 모여 전공별로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벽지 초등학교나 무의탁시설, 복지시설 등 원하는 곳이 있으면 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달려간다. NP

유진선 총장 인터뷰
“교육도 시장의 논리에 맡겨야 한다. 교육을 상품으로 보고 학생을 소비자로 봐서, 학교에서는 최고의 교수를 초빙해 제대로 된 교육과 취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33세의 나이로 대경대학을 설립해 국내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만든 유진선 총장의 ‘교육도 경영’이라는 말이다. 스위스 호텔학교, 이탈리아 요리학교, 프랑스 요리학교 등 작지만 강한 학교를 탐방하며, 국내 대학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 총장은 세계적인 직업전문대학을 만들기 위해 남다른 교육철학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국제화에 걸맞게 ‘영어캠퍼스’를 만들고, 호주 멜버른 뷰티관련 대학을 세웠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세계 속에 대경대학 캠퍼스를 만들 계획에 있다. 또 해외우수대학과의 교류를 체계화시켜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 명품교육(학생들이 학교에서 세계 유명대학의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수 및 해외 유명교수의 교육을 받고 세계적으로 공인된 자격증과 인증서를 부여받거나 해외 유명대학교의 공동학위나 편입 및 국내외 취업을 하게 된다)을 실시하고 있으며, 캠퍼스 곳곳에 교육비밀 병기가 산재해 있다. 유진선 총장은 평소 학생들에게 “남들이 직립보행할 때 갈지자로 가라”고 강조한다. 고정관념을 버려야 된다는 말로, 틀이 바뀌어야 새로운 교육이 쏟아질 수 있고, 새로운 유형의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 올 수 있다. “이제는 국내 교육도 세계화 추세에 맞춰 뭔가 새로움을 찾아 학생과 학교 모두 이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유진선 총장. 오직 ‘유학’과 ‘사교육’이 대세라는 현 교육풍조를 꼬집는 말로, 국내 교육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함을 일컫는다. 유진선 총장은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되면, 굳이 해외에 나갈 필요 없고, 학생들도 흥미를 느끼며 학업에 매진할 수 있고 이는 곧 국가 발전의 경쟁력이 된다”며 현 국내교육의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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