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 기자]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승복하겠다는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우리 당 공식 입장은 헌재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도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했다”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13일 기자회견 통해서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이미 승복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대표 간에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어떠한 것이든 간에 승복메시지를 내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의 결과를 헌재가 신속하게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임기 종료 직전에 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 국가’ 목록에 대한민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대행의 대행’ 체제에서 이러한 외교‧통상 문제에 대해 고위급 차원에서 신속하고 긴밀한 대응이 어렵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상황이 이렇게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당은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은 정말 신중하고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국무총리 탄핵소추만이라도 신속하게 결정하라고 당부드린 것”이라며 “전직 주미대사에 통상전문가인 한덕수 총리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제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로는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는 이미 평의가 끝났다고 한다”며 “선고를 질질 끌면 끌수록 온갖 소문과 억측이 나오게 될 것이고, 이는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의 공정성마저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