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북소방본부)
(사진=경북소방본부)

[시사뉴스피플=한장선 선임 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북부지방으로 확산하면서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성을 비롯한 경북 북동부 7개 시·군에서 대피한 주민 수가 2만3천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밤새 북동부 산불로 대피한 지역별 인원은 청송이 1만3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덕 4천345명, 안동 4천52명, 의성 2천737명, 영양 1천493명, 울진 285명으로 나타났다.

의성에서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와 동해안쪽으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고있지만 큰 비 소식이 없어 사상 최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오전 중 산불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6일 산림청,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의 각 산불 현장에서 해당 지자체와 함께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소방·산림 당국 등은 전날 안동과 의성에 집중됐던 가용 인력과 진화 장비 등을 이날부터는 인접 시·군으로 분산시키기로 했다.

25일 오후 6시 기준 진화 헬기 74대와 진화대 등 인력 3708명, 진화 차량 등 장비 530대 등이 투입됐다.

26일 오전 7시까지 산불이 확산한 경북 북동부권에서는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4개 시·군에서 모두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오후 6시 기준 의성 산불 전체 진화율은 68%로, 산불영향 구역은 1만5185ha로 추정된다.

이번 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안동시로 확산한 산불은 순간순간 바뀌는 바람의 영향으로 영양, 청송, 영덕 등 동북쪽 지역 야산으로 옮겨붙으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사진=국무조정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5일 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산불 피해 및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와 관계기관 합동순찰, 위험지역 출입통제, 구조활동 전개에 소방·경찰·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진화 인력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소방청, 산림청 등 헬기가 산불진화에 동원된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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