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가족 한마음 다짐대회’ 성황리에 개최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지난 3월 19일 부산 벡스코가 들썩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의용소방대다. 이날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연합회장 유성재, 이현주)와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김조일)는 제4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 ‘소방가족 한마음 다짐대회’를 개최,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벡스코 오디토리움 4000석 규모를 가득 채운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부산의용소방대는 1952년 6개대 477명을 시작으로 현재 190개대 5,292명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날이자 모두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는 ‘소방가족 한마음 다짐대회’가 최근 개최됐다.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과 각 구별 구청장, 시·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본지는 오전 10시부터 직접 현장을 취재했다. 각 기수들의 입장 예행연습, 소방서별 의용소방대의 장기자랑 공연 등에 대한 사전점검이 진행됐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4위를 기록한 로제·브르노 마스의 히트곡 ‘APT’를 재해석해 율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가수 뺨치는 실력파 의용소방대원이 부른 김혜연의 ‘토요일밤에’, 장구를 치면서 춤을 추는 대원 등 가지각색의 이색적인 향연에 절로 흥에 겨워졌다. 이날을 위해 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열심히 연습한 모두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했다. 먼저 기수단 및 대장들이 입장했다. 잘차려진 의용소방대복을 입고 질서정연하게 등장하는 모습에 환호성이 연발했다. 이어 내빈소개와 의용소방대의 활약상을 담은 역사·활동영상이 방영됐다.
김조일 소방재난본부장은 “의용소방대로서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며 부산의 안전과 의용소방대의 발전을 위해 항상 최일선에서 앞장 서 달라”고 말했다.
유성재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인사말을 전한 뒤 “제4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은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고 지역사회의 봉사자로 사회공헌자인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부여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임하기 위해 다짐하는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늘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재난과 화재현장에서 또한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희생정신으로 함께 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늘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영사에 이은 이웃돕기 성금 전달식과 유공자 포상, 안전봉사 실천다짐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각 의용소방대에서 준비한 장기자랑이 펼쳐져 웃음기 가득한 화합의 날이 됐다.
한편 유성재 회장은 지난 2월 5일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부산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 내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다음은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 유성재 회장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의용소방대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 지인의 소개로 처음 부산 남부의용소방대 대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0년 넘게 활동하며 총무부장, 지역대장, 최근 연합회장까지 취임하게 됐다. 오랜시간 활동하면서 의용소방대가 최고의 봉사단체라는 실감을 하고 있다. 정말 한분 한분의 투철한 봉사정신의 마인드가 있기에 화재예방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안전하고 살기좋은 부산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Q. 몇 년 전 구평동 산사태 당시 의용소방대의 활약상이 도드라졌다.
▼ 사하구의 중장비 전문의용소방대와 사하의용소방대가 실종자 수습에 크게 기여했다. 타 구의 의용소방대에서도 긴급구호물품을 보내고, 직접 현장을 찾아 큰 힘이 되어줬다. 태풍 힌남노 피해 당시에도 부산의 의용소방대 역할이 컸다. 기장군의 반얀트리 화재사고 당시에도 수백명이 현장에서 노력하기도 했다.
최근 대형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해 국민 모두의 걱정이 앞섰는데, 전국 연합회장들과 함께하는 SNS 대화방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과 활약상을 보면서 다시금 감탄을 마다하지 않았다. 똘똘뭉친 의용소방대원들의 정성, 쉴 틈 없이 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Q. 화재 현장에서 느낀점이 있다면.
▼ 현장에서의 봉사활동은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한다. 한편으로는 유독가스가 만연한 현장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 소방관들을 보면서 감사함도 느낀다. 소방관들은 정말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는다. 방호복 무게만 20KG 정도인데, 위험한 현장을 누비는 그들의 모습의 경이로움을 표한다.
국민 모두 늘 소방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국가차원에서도 충분한 대우를 해주길 바란다.
Q. 회장님이 경영하고 있는 ㈜남영종합타이어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 2022년에 3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판매 1위인 금호타이어와 세계 판매 1위 브리지스톤의 총판이기도 하다. 1992년 설립 당시에는 타이어에만 국한했지만, 차량정비와 타이어 도소매, 유통업까지 확장했다. 현재 개인 고객 외에도 기업간 B2B도 많고 입소문을 타고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수십년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정직과 신뢰라고 자부한다. 그간 숱한 유혹의 과정을 겪기도, 힘든 상황을 만나기도 했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객과의 보이지 않는 ‘신뢰성 확보’와 ‘합리적인 가격’, ‘올바른 정직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뒀고, 이를 고객들이 알아주었기에 가능했다.
덕분에 금호타이어 25년 연속 최우수 매장 선정, 브리지스톤 타이어 국내 1호 매장 및 20년 연속 최우수 매장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Q. 의용소방대 외에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 기업은 사회와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봉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 그간 부산 남구청 자문위원과 남구장학회 이사, 주민자치위원, 자동차정비조합, 크고 작은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해나갈 것이다.
덕분에 많은 상도 수상했다. 개인적으로는 남구청으로부터 받은 ‘자랑스러운 구민상’이 가장 뿌듯하다. 당시 장학회 이사로 지역 청년 및 청소년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 장학회 활성화를 위해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각종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2016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불우이웃에게 꾸준히 성품을 지원했다. 특히 의용소방대원으로 이웃의 안전을 위한 캠페인 실시, 각종 재난현장에서의 소방활동 지원, 재난위험 지역 예방 순찰, 소방대원 격려를 위한 각종 행사를 실시하는 등 이웃의 안전을 위한 솔선수범함을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