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美 언론사 CNN과 국정운영 방향,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美 언론사 CNN과 국정운영 방향,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美 언론사 CNN과 국정운영 방향,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現 CNN 서울 특파원인 Mike Valerio 기자가 진행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한국은 미국과) 협상하고자 하는 뜻이 명확하다”면서 한미 동맹이 “강력한 동맹”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방식으로 미국에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 경로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답했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진행된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와 관련해 “저는 그런 식의 맞대응(fighting back)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맞대응이) 한·일·중 3국, 특히 한국에 정말로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美 언론사 CNN과 국정운영 방향,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美 언론사 CNN과 국정운영 방향,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에 대해 “큰 일(a pity)”이라면서 “모든 일이 하루 이틀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업이 타격을 받기 전에 한미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비쳤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는 차분하게 25% 관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평가하고, 차분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게임 이론에서 보듯, 개별 플레이어들이 각자 행동하는 것은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소통하고 협력하고 함께 일해야 하며, 윈윈 상황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국제 정세 흐름이 “중대한 변화”에 직면했고, 세계가 “한층 독단적이고 보호주의적이고 위험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 권한대행은 자신은 보다 낙관적이라면서 “세계화는 끝나지 않았다. 세계화는 결코 끝날 수 없다”고 했다.

한덕수 권한대행, CNN 인터뷰 뉴스 화면 (사진=CNN 뉴스 캡처)
한덕수 권한대행, CNN 인터뷰 뉴스 화면 (사진=CNN 뉴스 캡처)

한 권한대행은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와 관련해 “대단히 이례적인 회의가 아니라 일상적 회의였다”면서 한일중 3국이 비슷한 장관급 회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러한 회의가)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일중 회의가) 맞대응을 위한 연합은 아니며,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식의 맞대응은) 세계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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