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이라는 정년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 잘 나가던 은행원 생활을 접고, 선남선녀 커플을 맺어주는 커플매니저로 변신한 전직 은행지점장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前 신한은행 분당 백궁지점 박영동 지점장이다.
#. 상담사례 = 국내 모 대기업에 근무하는 건장한 체격의 청년이‘선우 방배센터’를 방문했다. 학력과 경제력은 물론 외모까지도 완벽한 엘리트 남성이 왜 결혼 상담을 신청했을까.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박영동 대표는 상세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더욱 그러했지만 현재까지도 부모님이 모두 안 계신 경우, 결혼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청년 또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자수성가해야할 처지였다. 물론 혼자 힘으로도 참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결혼의 문턱에서 여러 번 돌아섰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 청년의 상황이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힘으로 지금의 사회적 위치를 만들어낸 마음가짐이야 말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 청년과 여러 차례 상담을 하면서 술자리도 함께 갖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쌓게 된 박영동 대표. 그 청년은 그를 아버지처럼 여기며, 믿고 따랐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캐나다에 딸을 둔 모 은행 지점장과 그 청년이 박 대표를 통해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고, 그 만남이 지점장 딸과의 인연으로 이어져 지난 11월 29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박영동 대표는 뭉클한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한다.“제 딸들이 결혼한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울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6년간의 신한은행 지점장 근무를 마치고, 국내 대표 결혼정보 전문업체 (주)좋은만남 선우의 커플매니저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박영동 선우 방배센터 대표. 그는 최근의 감동 사례로 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은행 재직 중 고객 관리 및 상담업무를 수행하면서 각계각층 고객들과의 두터운 인간관계를 맺어온 박 대표는“장성한 자식을 가진 부모의 가장 간절한 바람은 자식이 훌륭한 배필을 제 때에 만나 결혼하여, 아름답게 잘 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지금까지 은행에서 해왔던 금융관련 서비스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고, 고객관리 및 상담경력을 지금까지 인연을 맺었던 이들과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들의 결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보람된다”고 밝힌 그는“선우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매칭시스템과 풍부한 회원 인프라를 이용하여 정직과 신뢰로써 결혼상담 서비스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 이후, 기업형 중매문화를 선도해온 (주)좋은만남 선우(www.couple.net)는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결혼문화연구소와 함께 다양한 통계분석은 물론, 오랜 경력의 전문 커플매니저들이 결혼의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곳이다. 더욱이 국내외 주요 지역 14곳의 선우센터가 활동 중인 막강한 해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10여 년 전 부터는 남녀만남의 특성을 파악.분석하여, 매칭의 알고리즘을 만들고 시스템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정보통신연구소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수만 명의 회원 중 최적의 상대를 가장 효율적으로 찾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매칭상대를 확인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및 검색체계를 완성해온 것이다.
금융업과 결혼상담의 성공 키워드는‘신뢰’
“커플 매니저에겐 감성 마인드가 필요한 것 같다”는 박영동 대표는 결혼 상담과 은행 업무는 어느 면에선 일맥상통한다고 전한다.“두 일 모두 신용, 믿음, 신뢰가 없으면 성사되기 힘들다. 담당자를 믿고 예금을 예치하는 고객이나 소중한 자녀 혹은 본인의 장래를 맡기는 일은 같은 것”이라며, 그만큼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의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은행에서 대출이나 예금상담을 하다보면 고객의 관심사는 어느덧 자녀에게 돌아간다”고 밝힌 그는“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어려운 사람 모두 결국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좋은 인연을 소개시켜주기 시작한 것이 그에게 은행지점장 대신 커플매니저라는 직함을 갖게 한 요인이었다.“IMF 사태 직전, 도산하는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면서 눈물도 참 많이 흘렸다”며 당시를 회고한 박 대표는“지금 당장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자녀를 걱정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현재 커플매니저에 대한 일념을 확고히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3월, 방배센터를 오픈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인적인프라를 많이 활용했다는 박영동 대표. 그는 특히 (주)선우에 대해“정직한 정보 제공은 물론 회원 전체에게 형평성 있는 만남을 주선하는 등 따뜻한 가슴을 가진 커플 매니저들이 많다”며,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인연을 맺어주는 일이야 말로 건전한 감동이 있는 일로 여겨지며, 회원들에게는 친구이면서 때로는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된다”고 강조한 박 대표는“더불어 회원 각자에게 충실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통해, 그리고 (주)선우를 통해 행복한 나날이 펼쳐지길 바란다는 박영동 대표는 테이트 코치까지도 겸하고 있다.“이 일을 하면서 연애경험이 없는 회원들이 상당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그는 최적의 데이트 장소와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너 등 진심어린 충고와 격려로 회원들의 성공적인 데이트까지도 책임지고 있었다. 그는 특히“배우자 선택 시, 개인의 인성과 집안을 보면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며“미혼 젊은이들이 훌륭한 배필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