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21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며 본격적인 막판 경쟁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완주 의지가 대선 구도를 흔들고 있다.
■ NBS 여론조사 결과…이재명 46%, 김문수 32%, 이준석 10%
전국지표조사(NBS)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성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했다. 김문수 후보는 32%, 5%p 상승하며 격차를 좁혔다. 이준석 후보는 10%로, 3%p 상승하며 첫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 이재명, ‘낙관론 경계’하며 투표 독려 총력
민주당은 여전히 우세하다는 분석 속에서도 ‘샤이 보수’의 막판 결집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자만심이 지지층의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최근 ‘낙승’·‘압승’ 표현 자제를 내부적으로 요청하고 조직적 투표 독려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 한 사람 투표 안 한다고 무슨 일이 나겠냐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투표하지 않는 민주주의는 불의에 침묵하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다.
■ 김문수, 단일화 승부수…보수 결집 시도
국민의힘은 초반 후보 교체 논란으로 흔들렸지만, 최근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에 힘입어 보수 진영 단일화를 통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사전투표 전에는 이재명을 앞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도·보수층 결집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전날 방송기자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특단의 대책”이라며 “보수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준석, 완주 의지 재확인…단일화 제안 거절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분명히 인쇄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단일화 조건으로 차기 당권 제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역공에도 나섰다.
■ 단일화 협상, 25일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분수령
실제 단일화 논의의 1차 마지노선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로, 이 전까지 양측 간 막판 물밑 교섭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열리는 TV 토론(사회 분야)에서도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관련 충돌이 예고된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여야 후보들이 ‘사법 리스크’ 및 ‘사법부 겁박 논란’ 등을 고리로 협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민주당은 “후보는 비방보다 정책 토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이재명 후보의 우세 속에 김문수 후보의 추격과 단일화 변수, 그리고 이준석 후보의 고정 지지율 확보가 맞물리며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종 판세는 샤이 보수층의 움직임과 TV 토론 이후 민심의 향배, 단일화 성사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