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한국전력이 전력망 확충, 고장 예방, 기후 위기 대응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점검하고 전사적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전국 순회 현장경영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은 지난 11일 경기 북부본부와 연천지사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CEO 현장 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김동철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현장 중심의 소통과 내부 역량 결집을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전은 첨단 전략산업 인프라 지원, 기후 위기 대응, 하계 안정적 전력공급 등 주요 과제의 실행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첫 일정은 경기 북부본부와 관내 비도심 사업소인 연천지사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날 약 100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전력망 구축 현안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됐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 자리에서는 회사의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한 공감대도 한층 강화됐다.
김동철 사장은 “신속한 전력망 확충 필요성과 진정한 100% 서비스 회사 구현, 전력 부문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신기술 활성화, AI 기반 업무 효율화, 성과 보상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한전이 글로벌 에너지 리더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어 열린 자유토의 시간에는 전력망 정책과 핵심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과 업무 개선 아이디어가 활발히 논의됐으며, 김 사장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현장과의 공감대를 넓혔다.
김 사장은 또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2만 3,000여 명의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야 하며, 송배전설비 적기 구축과 고객만족도 향상, 현장 중심의 ESG·안전보건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사업구조 전환과 기업 체질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며 “우리의 새로운 비전인 ‘Global Energy & Solution Leader’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신의정부 변전소를 방문해 주요 설비를 직접 점검했으며, 폭염·폭우 등 기상 이변에 따른 전력 설비 피해 예방을 위해 취약 설비에 대한 사전 점검도 병행했다.
한편 김 사장은 13일에는 인천본부와 강화지사, 18일에는 전북본부와 남원지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국의 오지·비도심 지역 사업소를 포함해 전력 계통 및 전력망 구축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경영은 오는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