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일봉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장관급 12명에 대한 첫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실용주의를 기조로 국정 운영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국방·기후 등 주요 분야의 개혁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발탁됐다. 외교·통일·환경·노동·여가·해양수산·보훈 등 각 부처에도 전문성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됐으며,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임명됐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 실장은 “초거대 AI 상용화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AI 전문가로, 국가 AI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5선 의원 출신으로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 계엄과 군 개혁을 책임질 적임자”로 소개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남북 대화 여건 조성과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 마련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으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기후위기특위 활동 등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행형 인사”로 발탁 배경이 설명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전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복지위 간사 출신의 사회적 약자 정책 전문가로 소개됐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이전 및 북극 항로 개척 등 공약 이행형 인사로 평가됐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민간의 디지털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정책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적임자”로 꼽혔다.
유임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 구조 변화와 지방 소멸 등 중장기 과제 대응을 이어간다. 대통령실은 송 장관의 유임에 대해 “성과 중심 인선의 일환이며, 실용주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임명 배경에 대해서는 “무너진 행정부 시스템을 복원하고, 국가 복합 위기를 조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머지 부처 장관 인선과 관련해 머지않은 시간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