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 기자]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한반도 정세 및 3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박 차관 취임 이후 첫 한미일 3자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개최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 하에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박 차관은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3국 외교장관은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미일 양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3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 조선,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 등 신흥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심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 차관은 한미일 차세대 인재 교류와 관련해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기술 리더 연수 프로그램’과 이달 일본에서 개최된 ‘제2차 미래세대 리더 서밋’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3국은 향후에도 이러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미래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3국은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