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정재우 기자] 경북 영천시의 한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실종됐던 근로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8분께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제2공장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가 수습됐다.

경찰은 전날 사고 이후 실종된 근로자 A(45)씨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을 영천 영락원으로 옮긴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상태로 인해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제 실종된 근로자인 A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굴착기와 특수대응단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재개했고, 그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이 공장에서는 지난 3일 낮 12시 42분께 폭발과 함께 큰불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4명이 사고를 당했으며, 이 중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A씨는 실종된 상태였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5일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기상과 현장 여건을 고려해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