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과 원료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유통업체 지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정부양곡(벼) 3만 톤을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급 대상은 2024년 정부 벼 매입자금 지원 대상 산지유통업체와 연간 매입물량이 정곡 기준 3천 톤 이상인 임도정업체다. 이번 공급은 기존 공매 방식이 아닌, 2025년산으로 동일 가치 물량을 되돌려 받는 ‘대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업체들의 원료곡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수확기 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상 업체 중 공급을 희망하는 곳은 농협경제지주 웹사이트 공지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전년도 쌀 판매량 비중을 고려해 물량이 배정되며, 배정받은 업체는 8월 29일까지 지정 정부양곡 보관창고에서 물량을 인수하면 된다.
공급받은 정부양곡은 벼 상태로 재판매할 수 없으며, 9월 말까지 반드시 쌀로 판매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판매 완료 여부를 감독하고 신·구곡 혼합 유통 단속도 병행한다. 업체는 공급받은 물량을 2026년 3월까지 정부 창고에 2025년산 신곡으로 반납해야 하며, 반납 조건은 2025년 7월 평균 산지쌀값, 수확기 쌀값, 도정수율 등을 종합해 추후 결정된다.
변상문 식량정책관은 “이번 3만 톤 공급은 2025년산 생산량 감소 효과를 통해 수확기 쌀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쌀값 안정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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