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의 연구개발로 90여종의 품종육성과 대량번식법 개발 박차

2009 희망인물 - 김학현 교수

지금까지 식물의 품종개량에 대한 연구는 많은 발전을 이뤄왔으나, 대부분 외국의 소비성이 높은 품종에 한정돼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자생식물에 대한 연구는 국내의 몇몇 연구단체 및 대학에서 실시될 뿐 그 성과가 미흡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05년 유럽 및 일본 등지에서 선호하는 초롱꽃과 식물의 품종육성을 연구하던 도중 녹색꽃잎 도라지의 돌연변이체를 발견해 상품화를 위한 연구, 대량배양 중에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바이오레이크는 현재 생물 공학적 기술을 이용해 우량 자생식물의 원예 상품화의 확립 및 식물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로의 이용을 목적으로, 약 90여종에 대한 품종육성과 대량번식법을 개발 중에 있다. (주)바이오레이크의 김학현 대표는 지난 13년간의 연구개발 경력으로 꿈의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갔다.

“순수천연재료 이용한 건축마감재 특허출원”

▲ 김학현 교수

동양자원식물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김학현 대표는 국내에서 대학교 학부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거쳐 11년간 교수직을 역임했다. 약용식물을 전공한 김 대표는 도심이 오염되고 버려진 개천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토양정화 자생식물을 연구하게 됐다. 이후 토양정화를 위한 환경적인 문제의 해결은 자생식물이 해결책이라 결론짓고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김 대표는 자생식물과 환경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우송정보대에서 플라워코디․조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아름다운 생활환경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강의와 체계적인 실습을 통해 실무능력을 익히도록 해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문제의 해결에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김 교수는󰡒환경문제는 현재보다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더 심각하다“고 역설하며 화학물질의 이용은 궁극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질 못한다는 믿음으로 천연물질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많은 연구를 진행해 왔다. 자생식물을 이용한 원예 상품화와 토양 및 수질오염 등 환경정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주)바이오레이크는 동양자원식물연구소와 품종육종 및 순수 천연재료의 친환경 소재와 식물의 유용물질 추출, 첨가에 의한 신축건물의 독성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13년간 연구개발해 왔다. 박사급 2명, 석사급 5명 및 학부생 6명으로 이뤄져 있는 (주)바이오레이크는 우리들의 건강에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건물, 아파트의 벽이나 천정 등 내부의 건자재나 페인트로부터 발산되는 포름알데히드와 VOC(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의한 새집증후군을 순수천연재료를 이용한 건축마감재를 통해 그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 3,8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공기가 실외보다 7.8배 정도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등 신축건물의 오염도는 더욱 심각해 기침, 폐렴 등을 유발하는 발암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국제보건기구 기준치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주)바이오레이크는 천연자재의 흡착성분 및 식물의 유용물질의 첨가로 콘크리트 속의 수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빼내 각종 생활악취들의 경감과 단열효과까지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제품을 특허출원하게 되었다.

“녹색유전자 활용 통해 대량번식체계 확립”

▲ 녹색꽃잎도라지

현존하는 초롱꽃과 식물을 포함하여 일반 식물 중 꽃잎이 녹색인 품종은 일부 난과 식물 및 야생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태로, (주)바이오레이크는 이 녹색유전자를 많은 식물에 활용하여 품종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집중 연구 중인 녹색꽃잎 도라지는 불임성이라 종자번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지만, 생물공학적 기술을 이용한 대량번식체계가 확립돼 초롱꽃과 식물을 선호하는 유럽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가능해 상당한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은 물론, 우리 자생식물의 이용성 확대와 화훼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 교수가 연구 중인 이 녹색 꽃잎 도라지의 대량번식법에 관한 연구결과 일부는 2008년 12월 제주에서 열렸던 아시아 원예학회(AHC)에서 발표되었으며, 많은 연구진들에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식물의 순화법과 기타 자료는 외국유명 저널(SCI급)에 발표 준비 중에 있다. 한편, 경북 상주에 공장과 연구소를 준비 중인 김 교수는 실내마감재의 순수천연물질 연구에 패각류와 자생식물의 유용물질을 접목한 친환경소재의 개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상품에 대한 가격경쟁력도 있고, 국내의 원예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항산화 작용과 악취제거에도 효용이 높은 현재의 제품을 실내마감재 외에도 김칫독, 탈취제 등 생활에 필요한 기능성 제품으로 더욱 발전시켜 국내뿐이 아닌 환경문제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일본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생산으로 일본 특허를 준비 중에 있으며, 최선을 다해 일본으로의 수출 길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김 대표는“실패를 알아야 진정으로 성공의 달콤함을 알 수 있다”며, “힘든 경제상황이지만, 모든 분들이 하겠다는 의지만 굳게 가지면, 호사다마란 말처럼 결국 바라는 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새해의 희망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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