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수민 기자] 경북 청도군 화양읍 경부선 철로에서 선로 점검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경찰청은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등 34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열차(무궁화호 1903호)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코레일 측의 시설 안전 점검 계획서 등을 확보해 현장 근로자 안전대책이 적절히 마련·이행됐는지도 검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도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작업에 투입된 근로자들의 진술이 필요하지만, 부상으로 치료 중이어서 조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5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사고의 구조적 원인 규명에도 나선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0시 52분께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선로에서 점검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들이쳤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코레일 소속 직원 1명을 포함한 5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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