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태극기 3종 디지털 굿즈’를 20일 공개했다.(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태극기 3종 디지털 굿즈’를 20일 공개했다.(사진=대통령실)

[시사뉴스피플=이수민 기자] 대통령실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태극기 3종 디지털 굿즈’를 20일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데니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3종을 디지털 굿즈로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국민이 일상에서 함께 기리고 한·미동맹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용으로 제작된 이번 굿즈는 매일 오전·오후 8시 15분에 태극기별로 지정된 애니메이션이 약 1분간 연출된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광복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전했다.

디자인에 사용된 태극기 3종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태극기 디자인이 표준화되기 전 제작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데니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현존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1890년경 고종이 미국인 외교 고문 오웬 니커슨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서울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1919년 무렵 일장기에 먹을 덧칠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는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항일 상징으로 평가된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김구 주석이 벨기에 출신 선교사 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건넨 뒤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을 거쳐 후손들이 보관하다가, 1985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된 유물이다.

대통령실은 “광복으로 되찾은 빛을 다시는 잃지 않고, 선열들의 희생을 태극기에 담고자 했다”며 “이번 굿즈가 국민주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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