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명이 초래한 새로운 불평등과 희망의 교차점

[시사뉴스피플=이수민기자 정리 ] 기술은 언제나 인류의 발전과 부의 창출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 발전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켜 왔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 이제 AI라는 초거대 기술 혁명이 경제 구조와 부의 분배 방식에 새로운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AI 혁명의 과실을 모두가 공평히 누리게 할 것인가?

AI와 부의 집중: 초국적 기업의 독점 강화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이 부와 자원의 초집중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AI 도입의 리더가 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 즉 빅테크(Big Tech)들은 이미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경제 분배 구조를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구글, 아마존, 애플과 같은 빅테크 상위 5개 기업은 전 세계 GDP 성장률의 약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은 소수의 기술 전문가와 데이터 관리자를 필요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창고 노동자들의 역할은 대폭 감소하거나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생산성과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그 혜택은 특정 기업과 고소득 전문가에게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들은 소수 기업의 독점을 강화하며 고난도 기술 분야에서만 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대다수 노동자 계층에게는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처하도록 만든다. 이 모든 것이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혁신의 반대편에서, AI가 이끄는 새로운 기회
그러나 AI는 기술 독점과 불평등만을 초래하지 않는다. 새로운 직업군과 산업이 AI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으며, 이는 적절한 정책과 제도적 개입만 있다면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유도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의 핀테크 사례가 대표적이다. AI를 활용한 신용평가 기술은 기존 금융 접근이 어려웠던 농촌 지역과 저소득층 개인들이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과거 불가능했던 금융 소외 계층의 경제 참여가 이루어지며, 이는 시장의 확대와 잠재적 혁신을 촉진하게 된다.

중소기업에도 AI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 AI 기반 솔루션은 소규모 사업자들이 운영비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AI 기술은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 등 여러 산업에서 현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며 비즈니스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평등 해결을 위한 글로벌 대응 방안
경제학자들은 "AI가 경제적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법적·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스웨덴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부과한 AI 세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사회적 기업과 공공 재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빅테크가 기술 개발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사회 전체에 환원하도록 만들어, 혁신과 공정성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AI 경제 구조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

데이터와 기술의 독점을 방지하는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AI 산업의 성공적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 간 상생 모델 개발
포용적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세제 개혁과 공공 기금 조성
전문가들은 "교육과 재교육은 미래 경제의 필수적 투자"라고 지적하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 활용 전략을 도입해야만 더 큰 AI 불평등의 파도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마무리: AI의 경제적 혜택은 누구의 몫인가?
기술 혁명은 변함없이 경제적 혜택을 동반하지만, 그것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는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AI 시대, 부와 기회는 모두가 공평히 누릴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모두를 위한 미래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로 남겨 둘 것인가?

다음 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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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기존 교실 중심의 전통적인 학습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학습 맞춤화, 교육 격차 해소, 그리고 평생 학습의 시대를 현실로 만들 AI의 가능성과 과제를 제3편에서 다룹니다.   

 

차홍규 칼럼니스트 
차홍규 칼럼니스트 

[사진=칼럼니스트   차홍규 (車鴻圭 )]

미술학사, 미술석사, 재료 공학박사

기능올림픽, 장애인 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서울국제평회미술제 심사위원장 등 다수 심사위원장
88올림픽 기념 공모 작품전 서울시장상 및, 장관상 등 다수
한중미술협회장, 중국 심양시 인민대외우호협회 이사회 이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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