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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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집 내부 사진 등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와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는 사용자 인증 절차 미비로 인해 제3자가 불법 접근 시 집 내부 촬영 사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드리미 X50 울트라’는 외부인이 실시간 카메라 조회와 사진·영상 앨범 열람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문제가 확인됐다. 세 제품 모두 중국 기업이 제조한 가성비 모델이었다.

또한 드리미 1개 제품에서는 이름, 연락처 등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보안 수준 점검에서도 드리미와 에코백스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KISA는 “일반 환경에서 즉각적인 피해 가능성은 낮지만, 고도 해킹 공격에는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사업자에게 즉시 보완 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 제품, 로보락 제품은 접근 권한 설정, 불법 조작 방지 기능, 안전한 비밀번호 정책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보안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사용 시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과 정기적 보안 업데이트 등 기본 보안 수칙 준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보안 안정성 또한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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