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원책 더해 위기를 기회로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청년 창업은 ‘모험’일까. 틀린 말은 아니다. 저마다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지만, 대부분은 수 년내에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3년을 버티기 힘들다.
성공한 업체들도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정부 지원책 활용, 현장 경험 및 인맥 구축 등을 꼽는다.
지난 8월 11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태한(대표이사 김태복)을 찾았다. 이 기업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정부의 지원책을 종잣돈으로 창업, 2023년 울주군에서 시행한 에너지융합일반산업단지를 분양 받아 현재의 ㈜태한을 만들었다.
아이템은 김 대표이사가 가장 잘 알고 경험이 풍부한 외장재다. 그는 부친의 회사에서 일을 배웠고, 동종업계인 ㈜태한을 설립했다. 플랜트 산업 중 Insulation 시공 및 외장재 제조업을 주 업으로 하고 있다. 인맥을 넓히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여러 경제인들의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책 활용은 물론 임직원간의 소통에도 주력하며 기업의 비전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때문에 회사는 정상궤도로 올라섰고, 매출 또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움을 통해 회사 성장의 발판 마련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만의 경영 방식으로 회사를 일구고픈 마음이 간절했고,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점점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기에 뿌듯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배운다는 자세로 성장의 발판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다.”
㈜태한은 아직 규모면에서 부친의 회사와는 차이가 있지만, 어느 덧 경쟁업체가 될 정도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김태복 대표이사는 이에 대한 비결로 ‘젊음’을 꼽았다. 현장에서 직접 구슬땀을 흘리고, 대외활동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는 등 다방면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태한은 동종업계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생산현장의 자동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품질에 있어 강점을 갖기 위해 별도의 품질경영팀을 조직했으며, 생산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완벽한 품질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덕분에 이 기업은 S-OIL과 SK 등 국내 대표적인 화학공장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공사 실적을 보면, KPX(G/B) 보온공사를 비롯해 한수원 보온공사, 무림피엔피 보일러 보온 보수 공사, S-OIL Shutdown 보온공사와 동북운영 운휴탱크활용 배관보온공사, 바스프 온산공장 연간단가계약 보온공사, 한국제지 복합 보일러 신설 옥외 STEAM 및 UTILITY 배관 보온공사 등이다.
김태복 대표이사는 “타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현재 우리 업종도 시장상황이 밝지 못하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원자력 부분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동화지원사업 등 정부의 여러 지원책을 따내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소통에 주력
“업종 특성상 안전에 항상 민감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S-OIL과 같은 대기업들의 경우 철저한 안전교육이 있어 현재까지는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나름의 안전 매뉴얼을 완성해 보다 철저한 현장을 만들어가겠다.”
최근 포스코이앤씨의 사태로 인해 모든 산업현장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한도 마찬가지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더해 젊음을 무기를 활용한 SNS 소통에도 주력한다. 카톡을 통해 수시로 직원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직원 개개인의 심적인 부분까지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소소한 부분까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적으로 불편하면 일에 있어서도 실수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개선해나간다면 즐겁고 만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도 될 수 있다”면서 직원들의 세세한 고충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한 김태복 대표이사는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를 통해 아이들의 안정적인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나눔을 지속, 지난해 초록우산 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