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2026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정부안이 1,515억 원으로 확정돼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대비 454억 원(42.7%) 증가한 수치로, 지난 정부 시절 2년 연속 감액된 흐름을 뒤집고 최대 투자액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은 아리랑국제방송 프로그램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에 출연한 매기 강 감독과의 만남에서 “정부가 문화산업의 튼튼한 뿌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R&D 투자 확대는 그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부상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문화기술 기업의 만성적인 자금 부족과 정부 R&D 예산 삭감 등으로 투자가 정체돼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문체부는 2026년 예산을 ‘케이(K)-컬처 AI 산소공급 프로젝트’ 중심으로 배분해 콘텐츠 산업 전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한국 문화가 반영된 ‘소버린 AI(자국형 인공지능)’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 문화시설의 인공지능 활용 확대, 융합형 AI 인재 양성 사업 등을 통해 ‘세계 소프트파워 5대 문화강국’ 실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산업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이라며 “그 기반이 되는 문화기술 투자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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