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류의 공존, AI 시대의 환경 솔루션

[시사뉴스피플=이수민기자 정리]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로 꼽힌다.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중립(Net Zero)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와중에, 인공지능(AI)은 이러한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AI는 에너지 효율, 탄소 배출 감축, 환경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

AI와 에너지 최적화: 전력 소비를 줄이는 스마트 기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5%를 차지하며, 이는 머지않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동시에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전 세계 전력 소비를 최대 10% 이상 절감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일본 도쿄와 같은 주요 도시는 AI를 활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다. IBM은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기업과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최대 15%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 배출량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생산성을 AI가 분석하고 최적화하여 천연 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AI와 기후 예측: 위기 관리의 새로운 기준
AI는 기상 데이터와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여 재난 상황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NASA는 AI 기반 예측 모델을 활용해 허리케인과 태풍의 경로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재난 발생 시 정부와 구조 조직의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홍수, 가뭄, 산불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는 지속해서 빈도를 높이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AI를 활용하여 홍수 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AI로부터 제공된 데이터는 정부의 정책 결정 수준에서 사용되며, 위기 관리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AI와 생물 다양성 보존: 밀렵 방지부터 생태계 관리까지
AI는 생물 다양성 보존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프리카의 여러 국립공원에서는 AI 드론과 센서를 활용해 밀렵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밀렵과 산림 훼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위반 사례를 자동으로 통보함으로써 현장 인력의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있다.

또한, AI는 산림 및 해양 생태계 보호에 있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자연 시스템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AI가 산림 파괴를 조기 경고하여 재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의 이면: 기술 자체의 환경 비용 문제
AI가 환경 보호의 새로운 열쇠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술 자체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 및 데이터 처리량은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 컴퓨팅을 활용한 AI 모델 학습 한 번에 나오는 탄소 배출량은 자동차 5대가 일 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따라서 AI 기술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전력 인프라와 더불어,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설계가 필요하다.

미래를 위한 과제: 인간과 자연을 위한 기술
AI와 환경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중요한 단계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과 기업,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진정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AI는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는 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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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차홍규 (車鴻圭 )미술학사, 미술석사, 재료 공학박사

기능올림픽, 장애인 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서울국제평회미술제 심사위원장 등 다수 심사위원장

88올림픽 기념 공모 작품전 서울시장상 및, 장관상 등 다수

한중미술협회장, 중국 심양시 인민대외우호협회 이사회 이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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