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김시동 기자] 행정안전부는 마을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석 명절을 계기로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감소 등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2011년부터 지정이 시작돼 2024년 기준 1,726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 내 한정된 유통망에 의존해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우체국 쇼핑몰에 추석 맞이 ‘마을기업 브랜드관’을 개설해 마을기업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온라인 기획전을 운영한다. 이 행사는 2022년 시작됐으나 2024년 예산 삭감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또한 민간 유통 플랫폼인 G마켓과 협업해 ‘G마켓 상생페스티벌’(7.1.~10.31.)을 운영하고 있으며, 17개 마을기업이 참여해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알리바바그룹 본사 방문 이후, 경북 의성 소재 반려동물 간식업체 ‘애니콩’이 알리바바에 입점했고, 한톨(경북 의성), 매야전통식품(경북 울진), 고자미(경남 고성) 등 3개 기업은 추가 입점을 협의 중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도 지원한다.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9월 16일부터 약 3주간 합정역·압구정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에서 현장 팝업스토어(서울Pick)를 운영한다. 지난 5월 첫 운영 당시 참가자 만족도가 91%로 높게 나타나 재추진되는 행사다. 임대료는 행정안전부가 전액 부담하며, 참가 희망 또는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받은 마을기업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한국MD협회와 협력해 국내 대형 유통사 MD가 48개 마을기업 제품의 판매 전략을 자문하는 품평회를 개최했다.
행정안전부는 마을기업 11개소를 대상으로 운영 실적 개선 및 차별화 전략 마련을 위한 ‘재도약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충남 태안의 ‘영목마을’은 컨설팅을 통해 매장 환경을 개선해 이용률을 두 배 가까이 늘렸으며, 2025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한전KDN’ 및 ‘함께일하는재단’과 협업해 공모(9.17.)를 실시하고, 선정된 인구감소지역 마을기업 8개소에 대해 10월부터 2개월간 IT 기기 및 소프트웨어 도입을 지원해 스마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도 예산안에 마을기업 지원 예산 53억 원을 편성하였다. 국회를 통과하면 신규 마을기업 성장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예산 삭감으로 신규 마을기업 지정 시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다시 지원이 재개돼 초기 정착과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 기반 마을기업이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마을기업이 지역 공동체 복원과 지역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지원과 국내·외 판로 개척 등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