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김태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주간’을 맞아 청년 고용 확대를 주문하자,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채용 계획으로 화답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공통 메시지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총 6만 명, 연간 1만 2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AI 등 성장 분야 중심으로 인재를 확보하며,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 청년 SW·AI 아카데미, 희망디딤돌 2.0, C랩 아웃사이드 등 청년 맞춤형 교육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4000명에 이어 연말까지 비슷한 규모를 추가 채용해 연간 총 8000명을 신규 선발한다.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등 미래 전략사업 확대와 연계해 청년 인재 확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에는 1만 명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 분야에서 청년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상반기 2100명에 이어 하반기 3500명을 추가 채용해 연간 5600명을 채용한다. 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가 참여하며, 금융 계열사에서도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이 청년 채용을 확대한다.
LG그룹은 향후 3년간 총 1만 명을 신규 채용하며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3000명으로 늘리고, 향후 5년간 총 1만 5000명의 청년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HD현대도 올해 1500명을 채용하고, 향후 5년간 1만 명 규모로 확대한다.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과 협력사는 다음 달 15년 만에 청년 채용 상생박람회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기업들이 경력직 위주로 채용을 늘리면서 무경력 청년들에게는 어려움이 있다”며 “청년 신입 채용을 독려하되, 지원이나 혜택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