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정재우기자] 1978년 국내 최고가로 분양되며 고급 주거의 상징으로 꼽혔던 워커힐아파트가 반세기 만에 재건축을 통해 하이엔드 단지로 재탄생한다.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맡은 해안건축은 9월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재건축으로 기존 576세대는 약 1020세대로 확대된다. 단지는 9개 동, 20~28층 규모로 조성되며, 용적률은 현행 108%에서 185%로 상향된다. 건폐율은 주변 단지보다 낮게 설계해 단지 전역에 넓은 녹지와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과 아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살려 거실에서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세대는 단독주택형 아파트로 설계되며, 맞통풍 구조와 3면 개방형 거실·식당을 갖춰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단지는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9개 동이 배치되며, 최대 220미터 동 간격을 확보해 탁월한 개방감과 채광, 조망을 실현했다. 2개 동에는 일반분양 33평형 세대가 들어서고, 나머지 조합원 거주동은 대형 및 초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모든 동 1층은 2개 층 높이의 필로티로 설계해 웅장하면서도 개방적인 단지 분위기를 조성했다. 세대별로 전용 진입 정원, 전용 홀, 전용 승강기를 갖춰 단독주택 수준의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또한 택배 로봇 전용 승강기와 이사·서비스 전용 승강기를 별도로 설치해 생활과 서비스 동선을 완전히 분리했다. 저층부 140세대는 돌출형 발코니를 갖춘 테라스 하우스로 설계됐다.
재건축 단지에는 3000평 규모의 호텔급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며, 세대당 약 3평 규모로 국내에서는 드문 대형 하이엔드 시설이 마련된다. 인피니티 풀, 스카이 라운지, 올데이 다이닝, 호텔식 드롭 오프 존 등 럭셔리 생활 공간이 조성된다.
세대 구성은 96평 스카이 펜트하우스 22세대, 89평형 122세대, 77평형 180세대, 65평형 108세대, 64평형 144세대이며, 일반분양 33평형은 444세대가 계획돼 중대형과 초대형 평형이 조화를 이룬다.
워커힐아파트는 1978년 분양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은 분양가로 대한민국 고급 주거 문화의 상징이었다. 이번 재건축은 옛 명성을 되찾아 대한민국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5월 서울시와 협의해 2차 아파트 내 자연녹지를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했으며, 1차와 2차 아파트를 통합해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주민 설명회를 시작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소유자 총회에서 설계 회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