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동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9월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과 지역·글로벌 차원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 정상은 셔틀외교가 완성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일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난 회담에서 합의한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 출범을 환영하며 공동발표문을 통해 향후 운영 방향에 뜻을 같이했다. 또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한일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하는 등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 경제안보대화, 재무차관회의 등 양국 간 협의체가 활발히 가동 중임을 확인하고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의미 있는 협력 성과가 양국 현안 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일본 측 협력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의 주요 과제 대응에 협력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북극항로 협력 등 다양한 이슈도 논의하며 협력의 폭을 넓혔다.

정상 만찬에서도 양국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예우가 마련됐다. 일본 총리 내외의 입장에 맞춰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 전통 군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했으며, 두 정상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기념 촬영과 산책을 함께했다.

이번 만찬은 한일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식문화 융합과 더불어 국빈에 준하는 환대의 의미를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